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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 비행 고객 잡아라!"...여기어때, 중·단거리 여행지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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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 비행 고객 잡아라!"...여기어때, 중·단거리 여행지 집중

여행 인기 이어지고 있지만 비싼 경비 부담
해외여행 비용 절약하려는 수요 증가
일본·싱가포르 등 항공권 저렴한 국가 인기
여기어때, 비행시간 6시간 이내 지역에 집중

여기어때가 비행시간 6시간 이내 중·단거리 여행에 집중하면서 해외여행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오사카에 사는 사람들 TV' 화면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여기어때가 비행시간 6시간 이내 중·단거리 여행에 집중하면서 해외여행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오사카에 사는 사람들 TV' 화면 캡처
여행·여가 플랫폼 여기어때가 명실공히 글로벌 예약 서비스로의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2년 전부터 해외 숙소 예약 서비스를 제공해 온 여기어때는 올해 들어 월드 클래스 스타 손흥민을 모델로 기용하고 젊은 층으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CM송도 그에 맞춰 새롭게 제작하는 등 MZ 세대들을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종합 여행 플랫폼'의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 금액은 약 3조3494억 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약 8% 증가한 수치다. 여행업계는 이 같은 상승세가 올해 내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행을 가는 이들은 늘고 있지만 지출액은 줄어들고 있다. 여행 여론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월간 국내·해외여행 동향 보고’를 발표했다. 국내여행 평균 기간은 2박으로 1인당 경비는 23.8만 원이었다. 해외여행 평균 기간은 6박으로 1인당 경비는 183.8만 원으로 집계했다. 단순 금액만 비교하면 해외여행 평균 비용이 국내여행보다 8배나 지출이 크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전 세계 항공권과 숙박 물가 등이 오르면서 비용을 최대한 아끼는 해외여행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여기어때는 해외 단거리 여행의 비중을 늘리면서 여행경비 인하에 힘쓰고 있다. 이른바 '6시간' 해외여행 전략이다.
여기어때는 비행시간 6시간 내의 단거리, 중거리 여행지에 집중하고 있다. 일본은 물론, 전통적으로 인기 있는 베트남과 태국도 여기어때가 타깃으로 생각하는 여행지다. 여기에 더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전역이 비행시간이 6시간 이내이기에 비용적으로 부담이 덜해 이 지역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여기어때는 각 여행지의 관광청과 협업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여러 셀럽과 함께 고품질 여행 콘텐츠도 제작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 '오사카에 사는 사람들 TV'와 함께 일본 소도시 여행의 매력을 소개했다. 여기어때와 오사사 채널은 첫 번째 소도시 여행지로 가고시마를 선정하고 소도시 여행이 익숙하지 않은 여행객들에게 초점을 맞춰, 가장 쉬운 여행 영상 가이드북 형태로 공개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가고시마 지역의 숙소 예약 건수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휴가 시즌을 맞아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는 싱가포르에는 최대 100만원 상당의 쿠폰팩을 증정하는 등 각종 혜택을 제공 중이다. 여기어때에 따르면 이달 싱가포르의 숙소 예약이 10일 기준으로 지난해 동기간보다 72% 늘었다. 이에 연박 예약 시 추가 할인, 인천과 부산 출발 항공권 할인, 시티 투어 등 관광 상품 이용권 할인 등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한동안 대폭 늘어난 여행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단거리 여행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실시하며 '아시아 여행=여기어때'라는 생각이 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