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SOOP과 웨이브에 따르면 2024 파리 올림픽 생중계로 스트리밍 트래픽이 급증하고 있다. 지상파 올림픽 시청률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러나 올림픽을 생중계하는 온라인 플랫폼의 트래픽은 연일 고공 행진을 기록 중이다. TV 시청보다 스트리밍, OTT 플랫폼의 이용을 더욱 가깝게 느끼는 시청 행태 변화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4일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 김우진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한 시점 아프리카TV의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45만 명을 돌파했다. 특히, SOOP에서 진행된 파리 올림픽 생중계 콘텐츠의 경우 다양한 스트리머들과 유저들의 '실시간 소통'이 빛을 발하고 있다. 특유의 입담과 스포츠 중계로 유명한 인기 스트리머 '감스트'의 올림픽 소통 중계에는 연일 15만 명이 넘는 유저들이 채팅으로 함께 응원하며 참여하기도 했다.
전 국가대표 레전드 선수들이 해설위원으로 세운 점도 인상적이다. 박태환, 이용대, 현정화 등을 스튜디오로 초대해 이번 올림픽 관전 포인트 등 인터뷰 콘텐츠를 선보여 시청자들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웨이브 역시 파리 올림픽 생중계 덕에 최고 트래픽을 갱신 중에 있다. 지난 5일 열린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 결정전에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라이브 접속자 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랭킹 1위의 안세영 선수가 중국의 허빙자오를 압도하며 대한민국에 11번째 금메달을 선사하는 순간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웨이브 라이브 동시 접속자 수는 올림픽 이전 평시(6월 최고수치) 대비 8.2배에 달했다.
4일 진행된 양궁 남자 개인 금메달 결정전은 동시 접속자 수 2위에 올랐. 이날 라이브 동시 접속자 수는 7.2배를 기록했다. 김우진 선수가 금메달을 따낸 경기로, SOOP에서 최고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했던 날이기도 하다.
올림픽 인기에 따라 선수들에 대한 관심도도 '시청률'로 고스란히 이어지는 모습이다. 메달을 거머쥐며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안겨주고 있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예능 프로그램 시청량이 눈에 띄게 상승 중이다.
웨이브는 올림픽 관련 키워드 검색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양궁 △펜싱 △탁구 △배드민턴 △테니스 순으로 검색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수는 △오상욱(펜싱) △안세영(배드민턴) △신유빈(탁구) 순으로 집계됐다.
펜싱의 오상욱 선수가 출전하는 '나 혼자 산다' 409회, 410회 (2021.08.20, 08.27)는 이번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과 단체전을 기점으로 시청자 수와 시청 시간 모 8배 이상 급증했다. 파이팅쿵야로 불리는 양궁 김제덕과 삐약이 탁구 신유빈 선수도 마찬가지다. 김제덕 선수가 출연한 집사부일체 183회의 시청지표도 수직 상승한 모습이다. 신유빈 선수가 출연한 무한도전 372회와 놀면 뭐하니? 102회 모두 시청자 수가 1.5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