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지분 9.66% 전량 2433억 원에 매입

텐센트가 SM엔터테인먼트 지분 9.66%를 전량 매입, SM엔터테인먼트의 2대 주주로 자리 잡았다. 기존에 투자했던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협력 밀도를 높이는 모양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하이브는 오는 30일 SM엔터 보유주 221만2237주(지분율 9.66%)를 주당 11만 원 씩 총 2433억4607만 원에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에 매각한다.
이번 거래 이후 텐센트는 하이브를 대신해 SM엔터 2대 주주가 된다. 1대 주주는 카카오엔터 지분 19.89%를 포함 총 41.4%의 지분을 보유한 카카오다.
텐센트는 카카오의 초기 투자자 중 한 곳으로 현재도 막시모(MAXIMO PTE. LTD.)의 명의로 카카오 지분 5.95%를 쥐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에 이은 3대 주주다. 스카이블루(Skyblue Creative Investment Pte.Ltd.) 명의로 카카오엔터 지분 2.96% 또한 확보 중이다.
이번 SM엔터 지분 취득에 관해 일각에선 올 초 제기된 '한한령 해제' 기조에 발맞춰 텐센트가 국내 엔터테인먼트 분야 존재감을 키우려고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여러 엔터사 관계자들이 3월 말 한국을 방문, 국내 주요 엔터사 경영진을 접견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