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추천이 재구매, 단골거래 촉진해" 네이버플러스스토어 AI 쇼핑 실험

네이버의 AI 추천 쇼핑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이하 네플스)’에 단골 사용자들이 모이고, 사용자 리텐션이 높아지는 흐름이 확대되고 있다. 올해 3월 출시된 네플스 앱은 AI를 기반으로 개개인에게 맞춤 상품과 스토어를 추천한다. 이러한 취향의 발견이 재구매와 정기구독 등 단골 소비로 이어지고, 개인화된 AI 쇼핑 경험의 사례가 축적되며 AI 쇼핑 생태계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네이버는 6월 기준 네플스 앱의 일 평균 방문자당 구매 횟수와 구매 전환율이 기존 네이버 앱 내 추천쇼핑과 가격 비교 서비스보다 2배 이상 높다고 16일 밝혔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사용자들의 쇼핑 거래액 비중도 네이버 앱보다 네플스 앱에서 30%P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측은 "앱을 자주 사용할수록 AI 기반의 개인화 추천이 정교해지므로 사용자가 취향에 맞는 상품과 관심 스토어를 발견할 가능성이 더 높다"며 "네플스앱에 적용된 AI 쇼핑가이드나 발견 탭 등 쇼핑에 재미를 더하는 AI 도구들도 사용자들의 흥미를 유도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쇼핑을 통한 취향 발견과 연결이 재구매와 정기구독으로 이어지면서 전체 네플스AI 쇼핑 생태계에도 활력을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플스가 처음 시작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6월)까지 약 8개월간 정기구독 솔루션을 도입한 판매자들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고, 정기구독을 이용하는 구매자는 18%, 관련 거래액도 26% 늘었다. 네이버는 올해 3월 수수료 개편 과정에서 단골 거래가 적극적으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난 6월부터 정기구독 솔루션 사용료를 무료화했다.



AI를 통해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상품과 스토어를 잘 추천해주자 단골 사용자가 모인 사례도 늘고 있다.

일례로 스페셜티 커피 전문 브랜드 '모모스커피'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입점하고 지난해 10월 정기구독 솔루션까지 도입했다. 해당 브랜드는 현재까지 월평균 정기구독 거래액이 29%이며, 정기구독 건수도 매월 평균 31% 증가 추세에 있다. '모모스커피'의 6월 기준 거래액은 지난해 10월 대비 5.8배 이상 증가했다.

프리미엄 생수 브랜드 '닥터코아'는 정기구독자에게 우선 배송이나 가격 할인 혜택 등을 운영하면서, 정기구독 신청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6배 가까이 늘었다.

브랜드 관계자는 "정기구독 솔루션 도입 후 수요 예측이 가능해져 단기 재무 계획 수립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AI 커머스 서비스는 사용자의 반복 구매와 관심사 데이터가 쌓일수록 추천 정확도가 높아지는 구조인 만큼, 앞으로 네이버는 단골 거래를 활성화하고, 리텐션이 높은 사용자층을 중심으로 한 기술 및 마케팅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네이버 측은 "대표적으로 8월 중에 'AI 쇼핑가이드’가 제공되는 쇼핑 질의어 카테고리를 디지털, 가전 외에도 골프, 등산, 캠핑 등 취향 상품 카테고리로 확장하며 AI 쇼핑의 발견과 재미를 더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중심으로는 단골 기반 커머스가 자리 잡아가는 시그널들이 확인되고 있으며, 특히 앱을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는 많은 사용자들이 AI 추천 쇼핑을 경험하고, 다양하게 활용해보는 단계"라며 "이 단계에서 한발 더 나아가 단골 사용자의 리텐션을 높이는 방향으로 프로모션 및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기술 투자를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지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inma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