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더불어 스테이블코인 규제 선진지대
외환 유통 허브로서 다양한 기회 창출될 것
8월 '차이나조이' 방문…현지 파트너 적극 모집
외환 유통 허브로서 다양한 기회 창출될 것
8월 '차이나조이' 방문…현지 파트너 적극 모집

실물 화폐와 같은 시세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 암호화폐 '스테이블코인'이 범세계적 화두로 떠올랐다. 미국의 달러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눈앞에 다가온 상황에서 국내에서도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통해 세계적 시장 변화에 선제 대응해야 한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코스닥 상장사인 넥써쓰가 올 2월 출범한 크로쓰(CROSS)는 신생 블록체인임에도 이러한 스테이블코인 세계화에 적극 대응하며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사업의 핵심이 될 곳으로 중국 홍콩을 지목하고 지사 설립에 나선 것은 물론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 또한 다수 출원했다.
오픈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크로스를 운영하는 넥써스의 경기도 판교 본사 사옥에서 지난달 30일 만난 장현국 넥써쓰 대표이사는 <글로벌이코노믹>에 "스테이블코인의 시대가 다가온 것은 명확하다"면서 "홍콩이 스테이블코인에 있어 기회가 있는 곳이라고 판단해 지사 설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이 법의 테두리로 들어오는 가운데 규제가 가장 선진화된 곳이 미국과 홍콩이라고 평했다. 미국은 법제화 이전부터 테더(USDT)나 서클의 USD코인(USDC) 등 스테이블코인들이 존재감을 떨쳐온 곳으로 꼽힌다.
장 대표는 홍콩의 시장 환경에 대해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비해 홍콩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에는 아직 명확한 강자들이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홍콩은 또한 외환 유통의 허브 역할을 하는 곳인 만큼 홍콩 달러를 넘어 다양한 기회가 있을 것이라 본다"고 평했다.

넥써스가 운영을 맡은 블록체인 플랫폼 크로쓰의 유틸리티 코인 '크로쓰'가 지난달 25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중 처음으로 코빗에 상장됐다. 원화 거래 지원 거래소 중에선 최초 사례다. 이와 더불어 한국 개발사 플레이위드코리아가 개발한 MMORPG '로한2'에 크로쓰 기반 경제 구조를 탑재한 글로벌 블록체인 버전 출시 또한 준비하고 있다.
장 대표는 "거래소 상장과 같은 좋은 일들이 사업적 성과와 맞물려 하나씩 발표돼 커뮤니티와 홀더들이 이를 곱씹을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면서 "로한2의 경우 토크노믹스 구조는 확정했으며 적용 개발을 걸쳐 올 9월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넥써쓰는 플레이위드코리아 외에도 한국의 크레이지마인드·버스9·폴스타 게임즈, 일본 엔티엔트, 중국 홍콩 루이후이 테크놀로지 등 국내외 게임사들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블록체인 게임 파트너사를 구하는 기준에 관해 묻자 장현국 대표는 '개발사가 블록체인에 진심일 것'이라는 키워드를 들었다.
장 대표는 "파트너를 구할 때의 철칙은 싫어하는 이들을 굳이 설득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면서 "상당수 개발사, 심지어는 블록체인 게임 개발 경험이 있는 이들까지 '게임을 내도 토큰 가격이 오르지 않으니 블록체인 게임은 실패한 모델'이라며 논의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블록체인은 위변조를 막는 보안 기술이자 경제 시스템을 모든 이용자들이 알 수 있도록 투명하게 공개하는 수단으로서 의의가 있는 것"이라면서 "게임의 재화를 토큰화해 기존 게임 환경에서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지, 토큰 가격을 올려 게임사의 이익을 창출하겠다는 것은 전제 자체가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8월1일 열리는 중국 최대 규모 게임 전시 행사 차이나조이 2025 현장에 직접 방문한다. 장 대표는 "위메이드 대표인 2019년 이후 6년 만에 차이나조이를 다시 찾게 됐다"면서 "광저우 지사를 6월에 설립한 후 게임 소싱, 온보딩 계약에 관해 이미 수차례 논의했으며 검증된 개발진이 참여한 유망 스타트업과의 파트너십 또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위메이드는 2022년과 2023년 국내 게임행사 지스타의 메인 스폰서를 맡았으며 장 대표는 두 해 모두 현장을 찾아 미디어 간담회를 열었다. 장 대표는 "올해에도 지스타 현장을 찾아 간담회를 갖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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