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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 2분기 영업이익 19.9%↑ 훨훨…연속 턴어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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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 2분기 영업이익 19.9%↑ 훨훨…연속 턴어라운드

영업수익 3조 8444억·영업이익 3045억
AI 기반 생산성 개선으로 실적 견인
MVNO 6분기 연속 20%대 성장
초고속인터넷·IDC 실적 견조
LG유플러스가 2025년 2분기 연결기준 영업수익 3조 8444억 원, 영업이익 3045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 19.9%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의 모습. 사진=LG유플러스이미지 확대보기
LG유플러스가 2025년 2분기 연결기준 영업수익 3조 8444억 원, 영업이익 3045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 19.9%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의 모습.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올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2분기 연속 실적 개선을 이뤘다.

LG유플러스는 8일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 3조 8444억 원, 영업이익 3045억 원을 올렸다고 밝혔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각각 10%, 19.9% 증가한 실적이다.

이는 증권가 전망을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로 평가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지난 7일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영업이익 2786억 원, 매출은 3조6815억원이었다.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났으며 서비스수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2.5%, 19.9% 증가했다.
영업수익에서 단말수익을 제외한 매출인 서비스수익은 3조 164억 원을 기록했다. AI 기반 생산성 제고와 자원 재배치, 알뜰폰(MVNO) 성장세가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무선 가입회선은 30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LG유플러스는 8일 초고속인터넷과 IDC 매출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며 두 분기 연속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2분기 무선 사업 매출은 통신사(MNO)와 알뜰폰의 가입회선 순증과 5G 핸드셋 가입 비중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늘어난 1조 6542억 원을 기록했다.

접속수익을 제외한 모바일 서비스 매출은 1조 5856억 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통신사와 알뜰폰을 합한 전체 무선 가입회선은 지난해 2분기 대비 9.9% 늘어난 2991만 7000여 개로, 총 가입회선 3000만 개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MNO 가입회선은 작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2093만여 개, 같은 기간 5G 핸드셋 가입회선은 20.5% 증가한 893만 개로 집계됐다.

전체 통신사 핸드셋 가입자 대비 5G 핸드셋 가입자 비중은 79.9%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약 12.2% 포인트 증가했다. 아울러 통신사 해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07% 포인트, 직전 분기 대비 0.03% 포인트 개선된 1.06%를 기록하며 질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알뜰폰 가입회선의 가파른 증가세도 이어졌다. 2분기 알뜰폰 회선은 898만 7000회선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1.7% 증가하며 6개 분기 연속 20% 이상 성장을 달성했다.

마케팅비용은 단말기 판매량 증가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 늘어난 5401억 원을 기록했다. 서비스수익 대비 마케팅비용 비중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19.2%다. 설비투자(CAPEX)는 지난해 2분기에 비해 29.4% 감소한 3933억 원을 집행했다.

초고속 인터넷과 IPTV 사업을 다루는 '스마트홈' 부문은 인터넷 매출의 견실한 성장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2.7% 증가한 6366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유해 사이트 접근을 차단해 보안을 강화하고, 스미싱·피싱 등에 따른 피해 발생 시 보상까지 제공하는 '프리미엄 안심 보상 요금제'가 출시 약 4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 5만 명을 달성하는 등 안전한 인터넷 사용 환경을 강화한 것이 매출 성장 배경으로 풀이된다.

2분기 초고속 인터넷의 매출은 302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늘었다. 가입회선도 547만 9000개로 같은 기간 4% 상승했다. 특히 500M 속도 이상 상품에 가입한 회선이 81.3%를 차지하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IPTV 사업 매출은 OTT 이용률 증가, 홈쇼핑 이용률 감소 등 대외 요인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가입회선을 확보하며 지난해 2분기 3349억 원과 유사한 3305억 원을 기록했다. IPTV 가입회선은 569만 9000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늘었으며, 순증 가입회선은 125.9% 증가한 8만 9000개로 집계됐다.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 솔루션, 기업회선 등 사업이 포함된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은 자회사인 'LG유플러스볼트업'에 EV충전사업을 양도하는 등으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3% 감소한 4277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 IDC 사업은 고객사 입주에 따라 가동률이 상승, 매출이 지속 성장해 작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963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LG유플러스 측은 "올해 2월에 '케이스퀘어 데이터센터 가산' 위탁 운영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향후 코람코자산운용이 추진하는 복수의 데이터센터 시설과 임차기업 관리를 총괄 운영하는 등 IDC 관련 실적과 노하우를 쌓아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 스마트모빌리티 등 B2B 신사업을 포함하고 있는 솔루션사업은 기존에 포함된 EV충전사업을 'LG유플러스볼트업'에 양도하며 지난해 2분기 대비 1.9% 감소, 126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 측은 "LG유플러스볼트업은 현재 완속 충전 시장 내 4위 사업자의 입지를 확보했다"며, "완속 충전기 신규 설치 대수 1위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최고리스크책임자(CFO/CRO)는 "구조적 원가 경쟁력 개선 활동을 통해 2분기 연속 이익 턴어라운드를 기록할 수 있었다"면서 "단통법 폐지 등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도 본원적 서비스 경쟁력을 확고히 하고 장기적인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inma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