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콘텐츠 인텔리전스' 활용
저더 현상 막는 '오센틱 모션' 탑재
초기 파트너로 하이센스·카날+ 언급
'돌비 비전' 초기 파트너 LG도 적용 기대
저더 현상 막는 '오센틱 모션' 탑재
초기 파트너로 하이센스·카날+ 언급
'돌비 비전' 초기 파트너 LG도 적용 기대

HDR(High Dynamic Range) 영상 기술 표준 '돌비 비전'의 후속 버전 '돌비 비전2'가 10년 만에 공개됐다. 돌비의 주요 파트너 LG전자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의 돌비 연구소는 2일(현지 시각) '돌비 비전2'를 발표했다. 새로운 돌비 비전2에 적용된 주요 기술들과 더불어 TV 시장에 선제적으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존 쿨링 돌비 연구소 엔터테인먼트 부문 이사는 "급변하는 TV 기술 환경 속에 아티스트들이 더욱 혁신적인 도구를 필요로 하는 전환기가 도래했다"며 "돌비 비전2는 현대 TV가 보유한 모든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며 창의적 경계를 넓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돌비 비전2와 기존 돌비 비전의 핵심적인 차별점은 AI를 활용한 '콘텐츠 인텔리전스' 기능이다. 시청 중인 콘텐츠 환경에 따라 TV의 화질을 자유롭게 최적화하는 기술이 탑재된다.
콘텐츠 인텔리전스의 구체적 적용 분야로 △선명도 자동 개선 기능 '프리시전 블랙' △콘텐츠 조명 데이터 학습, TV 주변광 감지 기반 화질 미세 조정 기능 '라이트 센스' △화이트 포인트 조정, 모션 제어 기술을 활용한 '스포츠·게이밍 최적화' 등이 언급됐다.
'오센틱 모션'도 새로운 기술로 거론됐다. 영상과 디스플레이의 주사율 차이로 발생하는 끊김을 뜻하는 '저더(Judder) 현상'을 방지하는 기술로 기존의 TV에 적용된 '모션 스무딩'에 비해 발전된 기술인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공개된 돌비 비전2가 적용될 예시로 중국 가전제품 제조사 '하이센스', 프랑스 민영 방송사 '카날+'가 언급됐다. 이들 외에도 돌비 비전2를 받아들일 핵심 파트너로는 LG전자가 손꼽힌다.
LG전자는 돌비 비전이 최초 상용화된 지난 2016년부터 자사 TV에 돌비 비전을 탑재한 초기 파트너다. 3D 서라운드 음향 기술 '돌비 애트모스' 등 돌비의 다른 기술들도 활용하고 있다. 업계 라이벌 삼성전자가 자체적인 HDR10+ 규격을 활용하는 것과는 다른 전략이다.
돌비 비전2는 기본 제품 외에도 프리미엄 기능이 추가로 탑재된 '돌비 비전2 맥스'가 별도로 제공될 전망이다. 프리미엄 기능의 자세한 내용과 명확한 출시 시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씨넷에 따르면 돌비 비전2 탑재 제품에선 기존 돌비 비전 콘텐츠와 호환이 적용된다. 반면 돌비 비전 탑재 제품에선 돌비 비전2의 고급 기능을 탑재하는 등의 업데이트는 적용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