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RF·세나·뱀피르, 올해 자체 IP로 '훈풍' 탄 넷마블

글로벌이코노믹

RF·세나·뱀피르, 올해 자체 IP로 '훈풍' 탄 넷마블

8월 신작 뱀피르, 애플 매출 1위 '성공적'
3월 'RF 온넥', 5월 '세나 리버스'도 흥행
잇단 흥행으로 자체 IP 파워 확실히 보강
넷마블이 2025년 출시한 신작들. 왼쪽부터 'RF 온라인 넥스트', '세븐나이츠 리버스', '뱀피르'. 사진=넷마블이미지 확대보기
넷마블이 2025년 출시한 신작들. 왼쪽부터 'RF 온라인 넥스트', '세븐나이츠 리버스', '뱀피르'. 사진=넷마블

넷마블의 신작 MMORPG '뱀피르'가 앱 마켓 매출 1위에 오르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올 상반기 'RF 온라인 넥스트'와 '세븐나이츠 리버스'에 이어 자체 IP로 지속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뱀피르는 지난달 26일 PC·모바일 크로스 플랫폼 게임으로 출시됐다. 출시 당일 국내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으며 최근까지 매출 2위를 기록 중이다. 동시 접속자 수 역시 20만 명으로 마니악한 장르로 꼽히는 하드코어 MMORPG로선 높은 수준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게임의 성공 요인으로는 하드코어 MMORPG라는 장르에 집중한 것을 들 수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을 개발한 노하우가 있는 넷마블네오에서 기획 단계부터 성인 이용자층을 타깃으로 '흡혈귀'와 '다크 판타지' 등 테마를 전면에 내세웠다.

넷마블은 이로써 올 3월 신작 'RF 온라인 넥스트'에 이어 올해에만 두 번째 MMORPG 히트작을 발굴했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으며 최근 까지도 매출 10위권에 머무르며 지속 흥행하고 있다.

5월 출시한 '세븐나이츠 리버스' 또한 구글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이 게임은 넷마블의 대표적인 자체 IP '세븐나이츠'의 리부트 버전으로 원작 특유의 수집형 RPG적 요소를 극대화한 것이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두 게임의 성과에 힘입어 넷마블은 올 상반기 매출 1조3415억 원과 영업이익 150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매출 1.9%가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31.2%나 늘었다. 하반기에도 뱀피르의 성과가 더해져 5년 연속 연 매출 2조50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스타 2024 넷마블 부스의 모습. 차기작 '몬길: 스타 다이브'를 소개하는 현장 이벤트 '별들의 만남! 스텔라이브x몬길'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스텔라이브이미지 확대보기
지스타 2024 넷마블 부스의 모습. 차기작 '몬길: 스타 다이브'를 소개하는 현장 이벤트 '별들의 만남! 스텔라이브x몬길'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스텔라이브

올해 흥행 신작들에게서 주목할 부분은 분기 별로 흥행한 세 게임이 모두 넷마블이 보유한 자체 IP라는 점이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넷마블이 판권을 확보한 지난 2004년 출시한 'RF 온라인'의 후속 작이다. '세븐나이츠'는 넷마블이 지난 2014년 출시했던 자체 개발 작이며 '뱀피르'는 신규 오리지널 IP다.

넷마블은 국내 게임 대기업 '3N' 중 넥슨·엔씨소프트에 비해 자체 IP 파워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증권가에서도 수차례 넷마블에 대해 "외부 IP 활용에 따른 지급수수료가 영업이익률을 낮추고 있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실제로 지난해 넷마블의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여기에 올해 자체 IP 신작 성과가 더해지며 타사 IP와 함께 양면으로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넷마블의 주요 차기 작들도 타사 IP와 자체 IP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 앞서 언급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스팀·콘솔 리마스터판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와 더불어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킹 오브 파이터즈 AFK' 등을 준비하고 있다.

자체 IP 신작으로는 '스톤에이지 펫월드'와 '몬길: 스타 다이브'를 연내 론칭 목표로 개발 중이다. 여기에 상반기 국내에서 성과를 거둔 RF 온라인 넥스트의 중화권·일본 출시, 세븐나이츠 리버스의 글로벌 출시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