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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 AI 시대 앞당긴다…조직 개편해 신규 사업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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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 AI 시대 앞당긴다…조직 개편해 신규 사업 도전

SKT·LG U+, 2026년도 조직개편 단행
통신사의 AI 도입…글로벌 추세
조직 강화 통해 AI사업 본격화 전망돼
이동통신사들이 조직개편을 통해 AI에 대한 사업 강화에 나섰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없음.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이동통신사들이 조직개편을 통해 AI에 대한 사업 강화에 나섰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없음. 사진=픽사베이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내년 조직 개편안을 발표했다. 인공지능(AI)과 관련된 조직을 신설하거나 보강하는 방향으로 개편했다. 앞으로 AI에 대한 투자와 사업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최근 SK텔레콤(이하 SKT)과 LG유플러스(LG U+)가 2026년 조직 개편안을 발표했다. 기존 통신 사업 강화와 함께 미래먹거리로 선점한 AI에 대한 조직 개편이 주요 골자였다. 이같이 통신사들이 AI에 집중하는 이유는 활용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동통신사는 AI 활용에 필요한 네트워크를 서비스하는 만큼 관련 사업에 대한 접근성도 용이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를 사업으로 잘 활용한다면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통신사들도 AI를 사업에 접목하는 추세다. 주로 기존 통신 자산을 재구성해 기업들의 AI구현을 위한 인프라를 제공한다. 또 자국 내 인프라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AI 시스템을 구축하는 소버린 AI 등의 방식으로 개발하고 있다. AI를 통해 네트워크 관리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고객들의 서비스 향상까지 다양한 방향으로 활용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서비스 향상은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한다.

여기에 기업 간 거래(B2B)에서도 좋은 성과가 나올 것이란 분석도 있다. 글로벌 IT 전문 리서치 기업 옴디아는 통신사 B2B 매출이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65%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즉 통신사들이 AI로 전환하는 것은 미래먹거리 확보와 서비스 향상을 위해서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요소가 된 것이다. 통신 업계 한 관계자는 "모든 통신사들이 B2B와 B2C(기업과 소비자) 방식으로 AI를 개발하는 추세"라며 "특히 통화 서비스 보조나 개선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SKT와 LG U+도 AI를 강화기 위해 이번 조직 개편을 단행한 것이다. 먼저 SKT는 고객 신뢰 회복과 AI사업의 실질적 성과 창출을 위한 통신(MNO)과 AI 양대 사내 회사(CIC) 체제 중심으로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그 중에서도 AI CIC는 팀 단위 조직이 수시로 이합집산이 가능한 프로젝트 형태로 구성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장 환경에 민첩하면서도 유연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앞으로 SKT는 에이닷 중심으로 B2C AI와 인더스트얼 AI, 데이터 플랫폼, AI 클라우드, 피지컬 AI 등 사업을 추진한다. 또 B2B AI, 메시징 사업과 인증 및 페이먼트를 담당하는 디지털플랫폼 사업, 데이터센터 사업을 총괄하는 AI DC 등으로 재편해 실질적 AI 사업 성과 창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기술 영역은 플랫폼 서비스 등의 개발을 담당하는 플랫폼과 파운데이션 모델 등을 개발하는 AI 모델을 중심으로 개편해 AI 기술 경쟁력 확보와 실질적 사업 지원에 나선다.

LG U+은 인공지능 전환(AX)사업에 몰두한다. 이를 위해 포트폴리오에 집중하는 사업 조직과 차별화된 상품 출시를 담당하는 상품 조직으로 나뉜다. 이와 동시에 AX사업을 기술적으로 지원하는 개발 조직도 주요 핵심 사업별 전담 형태로 재편했다. 최고기술경영자(CTO)산하 개발 조직은 사업과 핵심 목표를 공유하며 서비스 개발의 경쟁력 개선에 나선다. 이를 통해 개선된 서비스로 고객에게 제공되는 시간을 단축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한편 KT는 아직 내년 조직 개편은 단행하지 않았지만 지난해부터 인공지능정보통신(AICT)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