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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AI기본법 시행에 서비스 전면 점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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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AI기본법 시행에 서비스 전면 점검 나서

22일부터 법안 시행…투명성·관리의무 강화 조치
법안 발표 이전부터 각사별로 AI 관리 기준 갖춰
AI기본법 시행 후 점검이나 팀 꾸리며 강화 나서
이동통신 3사가 AI 기본법에 발맞춰 관리에 들어갔다. 서울의 한 통신사 대리점.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이동통신 3사가 AI 기본법에 발맞춰 관리에 들어갔다. 서울의 한 통신사 대리점.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인공지능(AI)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이하 AI 기본법)을 시행하자 이동통신 3사(이하 이통 3사)가 전사 차원의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시스템 점검에 나섰다. 일부 기업은 시스템을 고도화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팀을 꾸리는 등 법과 발맞추기에 나서고 있다.

AI 기본법은 생성형 AI를 사용한 이용자가 AI 기반 서비스임을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투명성 확보 의무'가 부과된다. 또 생명이나 신체 안전, 기본권, 경제적 이해관계 등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AI를 '고영향 AI'로 규정하고 별도의 안전성과 위험 관리 의무를 적용하는 것이다. 이 법은 지난 22일부터 시행됐다.

이로 인해 이통3사들이 앞다투어 AI 기본법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통신 업계 한 관계자는 "이통 3사가 AI개발 뿐만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다보니 법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며 "이전부터 자체적으로 다양한 보안과 서비스를 구축했는데 AI 기본법을 시작으로 더욱 강화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통 3사는 각자의 방식대로 AI 기본법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SKT는 법에 맞춰 전사적 AI 거버넌스 체계를 강화하고 안전하고 신뢰받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한 '굿 AI' 사내 캠페인을 시행했다.
이 캠페인은 법의 주요 내용과 프라이버시 준수 사항을 쉽게 정리해 구성원들과 공유하는 동시에 AI 서비스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오픈한 'AI 거버넌스 포털' 활용 프로세스 고도화에 나섰다. 전 구성원의 일상 업무 속에 AI 거버넌스를 더 깊숙이 뿌리 내리게 하는 것이 목표다.

앞서 SKT는 지난 2024년 3월부터 AI 거버넌스 원칙인 'T.H.E AI'를 공개한 바 있다. 같은 해 4월에는 국내 통신사 최초로 AI 경영시스템 국제 표준인 ISO/IEC 42001인증을 취득했다. 뿐만 아니라 SKT는 AI기술 개발과 활용에 있어 이용자 프라이버시 보호와 AI 거버넌스를 연계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개인정보보호최고책임자(CPO)가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KT는 법 시행에 발맞춰 신뢰를 전제로 한 '책임 있는 AI(이하 RAI)' 체계를 지속 강화하고 기업과 사회가 안심할 수 있는 AI 환경 구축에 힘을 쏟기로 했다. 앞서 KT는 지난 2024년 '책임감 있는 AI 센터(RAIC)'라는 전담 조직을 구축하고 통신사 중 처음으로 최고책임자인 CRAIO를 임명하는 등 AI 윤리 강화 활동에 앞장서고 있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KT가 자체 개발한 AI 모델 '믿:음 K 2.0 베이스'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로부터 'AI 신뢰성 인증 2.0(일명 CAT 2.0)'을 획득했다. KT 관계자는 "AI 모델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기업의 책임성과 신뢰성을 객관적으로 검증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LG U+도 AI 기본법에 맞춰 AI 개발과 이용 사업자로서 의무 사항을 점검하고 전사 관리 체계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고객센터 및 멤버십 통합 앱 'U+one'을 비롯한 생성형 AI에 대한 투명성 확보 의무를 점검했으며 해당 서비스가 AI 기반으로 운영된다는 사실을 이용자가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아울러 LG U+는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정보보안센터, 법무실 등 유관 부서가 참여하는 AI 리스크 관리 체계를 운영해 서비스의 기획과 개발, 운영 전 과정에서 법 준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