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KT, 해킹 여파 뚫고 영업익 200%급증…AI·부동산이 '견인'

글로벌이코노믹

KT, 해킹 여파 뚫고 영업익 200%급증…AI·부동산이 '견인'

KT클라우드·에스테이트 등 그룹사가 견인
"해킹 사태 영향 크지 않을 것"
내년 사업도 AX에 대한 투자로 이어질 듯
KT 광화문지사 사옥 모습. 사진=이재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KT 광화문지사 사옥 모습. 사진=이재현 기자
KT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8조24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성장했다. 2년 연속 최대 매출을 경신한 것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205%증가한 2조4691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호실적은 KT클라우드와 KT에스테이트 등 주요 그룹사가 성장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발생한 해킹사태에 따른 실적 감소는 미미한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KT는 2025년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KT클라우드의 매출이 전년 대비 27.4%증가한 결과 이같은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클라우드 사업이 크게 성장했다. 특히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AI와 클라우드 수주가 확대됐으며 지난해 11월에는 국내 최초로 리퀴드 쿨링(일명 액체 냉각)시스템을 적용한 가산 AI데이터센터를 개소하면서 사업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

KT에스테이트는 복합개발 및 임대 사업 확대와 호텔 부문 실적 개선, 대전 연수원 개발사업 진행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특히 강북본부 개발에 따른 부동산 분양이익 등의 영향으로 200%가 넘는 영업이익 증대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 사업과 케이뱅크 등 다른 주요 그룹사들도 준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무선 사업은 중저가 요금제 확대와 가입자 기반 성장에 힘입어 서비스 매출이 전년 대비 3.3%증가했다. 유선 사업 매출은 초고속인터넷과 미디어 사업 성장으로 전년 대비 0.8증가했다. 기업서비스 매출은 저수익 사업 합리화 영향에도 CT 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AI·정보통신(IT) 수요 확대에 따라 1.3% 늘었다.
지난해 발생한 해킹 사태에 대한 여파는 올해 1~3분기에 나눠서 반영될 것이라고 KT는 내다봤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고객 보답 패키지의 재무적인 영향은 고객들이 느낄 수 있는 것은 4500억원 규모"라며 "고객 보답 패키지와 관련해 지난해 발생했거나 올해 발생이 확정적인 비용은 이미 지난해 반영됐고 추가 비용은 협의를 거쳐 적절히 회계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의 지난해 4분기 배당금은 3분기와 마찬가지로 주당 600원으로 결정됐다. 연간 주당 배당금은 24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증가한 것이다. 결산 배당 기준 일은 오는 25일이며 배당금은 3월 정기주주총회 승인 후 지급된다.

앞서 KT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일환으로 오는 2028년까지 총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에도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같은 주주친화 기조는 박윤영 신임 최고경영자(CEO)체제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 CFO는 "주주환원 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렸고 올해 역시 지난해보다 더 나은 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신임 CEO취임 이후 주주환원 정책 역시 시장 기대에 어긋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 CEO체제에서는 인공지능전환(AX)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 CFO는 "현재 박CEO의 성장 전략 유지 여부는 AX기반의 혁신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그는 기업간거래(B2B)에서 실질적 경험을 갖고 있고 현재 회사가 주주와 시장과 한 약속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전략 방향이 이전과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장CFO는 "구체적인 세부 전략 방향은 신임 CEO의 철학이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