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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 인디 퀘스트 수상작 '이나리' 제2의 '산나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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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 인디 퀘스트 수상작 '이나리' 제2의 '산나비' 될까

수상작 5종 중 유일한 국산 인디 게임
일본풍 스팀펑크+2D 플랫폼 액션 장르
동양적 픽셀 그래픽에 게이머들 주목
해외 플랫폼 '킥스타터'서 2억 원 모금
게임 '이나리' 인게임 예시 화면. 사진=1HP 스튜디오이미지 확대보기
게임 '이나리' 인게임 예시 화면. 사진=1HP 스튜디오

네오위즈가 인디 게임 공모전 '네오위즈 인디 퀘스트' 수상작을 발표했다. 국산 인디 게임 '이나리'가 네오위즈의 기존 히트작 '산나비'에 비견되며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경기도 판교 네오위즈 사옥에선 지난 21일 '네오위즈 인디 퀘스트' 시상식이 열렸다. 김승철 공동 대표와 박성준 신작개발그룹장, 최우혁 브랜드 디렉터 등이 현장을 찾아 수상작 총 5종의 개발진에게 약 1억6500억 원 규모의 상금을 수여했다.

수상작을 살펴보면 이탈리아 게임사 플랫28의 '글래스 하우스'가 1위를 차지했다. 홍콩 자이트가이스트 스튜디오 '네임 오브 더 윌', 미국 니어스튜디오 '호손'과 스파이더 하우스 '그레텔과 헨젤' 등 외산 인디 게임들이 대거 수상한 가운데 1HP 스튜디오의 '이나리'가 종합 2위로 국산 게임으로는 유일하게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나리'의 주인공 '이즈나'의 모습. 사진=1HP 스튜디오이미지 확대보기
'이나리'의 주인공 '이즈나'의 모습. 사진=1HP 스튜디오
이나리의 장르는 2D 픽셀 그래픽 플랫폼 액션 어드벤처다. 개발진이 올 1월 공개한 데모 영상에는 기왓장과 찰갑 등 동양문화 세계관에 기관총과 환풍구, 컴퓨터 등 현대적 색채가 가미된 세계관, 빠른 템포의 전투 액션 등이 담겨 있었다.

동양적 색채를 담은 2D 픽셀 플랫폼 게임이라는 점에서 이 게임은 네오위즈가 2023년 출시했던 국산 인디 게임 '산나비'와 비견된다. 출시 당시 개발사 원더포션의 인원은 5명이었는데, 1HP 스튜디오 또한 6인 규모의 소규모 인디 개발사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나리만의 차별점은 국내 개발작임에도 일본 문화를 다수 차용했다는 것이다. 조선 사이버펑크 액션 게임이라는 테마를 내세운 산나비와 대비되게 이나리는 일본 전통 문화와 스팀펑크의 조화를 지향한다.

게임의 명칭 이나리 또한 일본 민속 문화 속 곡식과 농업을 관장하는 여우신의 이름이다. 주인공 캐릭터는 구미호와 같은 외형의 여자 여우 '이즈나'이며 수리검을 던지고 그곳으로 순간 이동하는 등 일본의 '닌자'와 같은 방식으로 전투를 벌인다. 게임 중 등장하는 적군은 사무라이와 같은 일본식 찰갑을 입은 채 일본도와 활로 무장했다.

'이나리'에 등장하는 적군. 일본의 사무라이와 같은 외형을 하고 있다. 사진=1HP 스튜디오이미지 확대보기
'이나리'에 등장하는 적군. 일본의 사무라이와 같은 외형을 하고 있다. 사진=1HP 스튜디오

이나리 개발사 1HP 스튜디오의 이름은 흔히 RPG에서 볼 수 있는 'HP'에서 이름을 땄다. 게임 플레이 중 체력이 하나 남아 죽기 직전에 몰렸을 때와 같이 극한의 몰입감과 액션성을 추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게임은 개발자들이 대학생 시절이었던 지난 2022년에 팀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공개됐으며 당시 부산 인디커넥트 페스티벌(BIC)에 출품되기도 했다. 당시 함께했던 이들이 학업에 집중하거나 각기 다른 회사로 입사하는 등의 이유로 팀이 해체됐으나 2025년 1월 팀을 다시 꾸려 법인 설립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네오위즈 인디 퀘스트 출품과 별개로 개발진은 해외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킥스타터'를 통해 게임의 데모 버전을 공개하고 공개 모금을 받았다. 총 3443명의 후원자들에게 14만5785달러(약 2억 원)의 후원금을 모금했다.

개발진은 이나리 정식 버전을 오는 2027년, 늦어도 2028년 상반기까지 출시할 예정이다. 총 플레이 타임은 8~10시간 수준을 지향하며 높은 난이도의 액션에 더해 보다 쉽게 플레이하는 것을 원하는 이용자들을 위해 '스토리 모드'를 탑재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