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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테이지-카카오, AXZ 인수 최종 결정…공정위 심사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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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테이지-카카오, AXZ 인수 최종 결정…공정위 심사 남아

업스테이지, 카카오 보유 AXZ 지분 100% 확보
카카오, 업스테이지 신주 확보해
지난해 12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1차 대회에서 업스테이지가 운영한 부스. 사진=이재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12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1차 대회에서 업스테이지가 운영한 부스. 사진=이재현 기자
업스테이지가 포털사이트 다음의 운영사인 AXZ 인수를 최종 결정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 등의 절차가 남았지만 업계에서는 시장 독과점 우려가 적어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 ​

7일 업스테이지는 모회사 카카오와 AXZ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최종 체결했다고 밝혔다. 카카오가 보유한 AXZ 지분을 전량 인수하는 대신 업스테이지의 신주를 받는 '주식 교환' 방식으로 지분을 확보한다. 앞서 카카오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AXZ 매각 안건을 의결한 바 있다.

​양측의 인수 계약은 지난 1월 논의를 시작한 지 4개월 만에 초고속으로 진행됐다. AXZ는 지난해 5월 카카오로부터 분사해 다음 서비스를 운영했지만 카카오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형태를 유지했다. ​

업스테이지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기업 간 거래(B2B) 인공지능(AI) 사업을 넘어 AI 포털 기반의 소비자 대상 거래(B2C)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스테이지는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솔라'를 다음의 검색 엔진과 결합해 키워드의 의도와 맥락을 이해하는 '콘텍스트 AI'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다음 서비스 전체를 AI로 재구성한 차세대 포털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카카오는 이번 계약을 통해 업스테이지의 주요 주주로서 입지를 확보했다. 구체적인 협업 사업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주주로서 업스테이지의 성장과 AXZ의 안정적인 소프트랜딩을 위한 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카카오 관계자는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카카오가 이번 매각을 통해 경영 부담을 덜어낸 것으로 평가한다. 2014년 다음커뮤니케이션을 합병하며 양대 포털 시대를 개막했지만 점진적인 점유율 하락으로 고민이 깊었던 상황에서 조직 슬림화와 AI 기업 지분 확보라는 실익을 챙겼다는 분석이다. ​

남은 관문인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 역시 긍정적이다. 정보통신(IT) 업계 관계자는 "업스테이지와 다음의 주력 사업 영역이 겹치지 않아 독과점 논란에서 자유롭다"며 "지분 구조상의 돌발 변수가 없는 한 합병은 순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