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경영진 리스크 등 노사 갈등 심화
파업 장기화에 경영 리스크 '빨간불'
'로그아웃' 넘어 총파업 치닫나…불확실성 커져
파업 장기화에 경영 리스크 '빨간불'
'로그아웃' 넘어 총파업 치닫나…불확실성 커져
이미지 확대보기29일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 크루유니언(이하 크루유니언) 소속 카카오와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5개 법인 조합원이 로그아웃 데이를 진행했다. 로그아웃 데이란 이날 하루 연차 또는 오프를 통해 업무를 하지 않고 시스템에서도 완전히 로그아웃하는 것을 뜻한다.
크루유니언 측은 이번 로그아웃데이에 5개 법인을 포함해 2100여 명이 신청했으며 추가 집계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카카오 본사 발표 기준으로는 800명이 이번 로그아웃 데이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번 파업으로 서비스 운영에는 영향이 없게 준비했다는 입장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현재 서비스 운영 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카카오는 안정적 서비스 운영과 고객 영향 최소화를 위해 실시간 대응 체계를 가동 중이고 조속한 합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조와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루유니언 측도 비슷한 입장을 내놓았다.
카카오 노사갈등은 지난 3월부터 표면화됐다. 당시 크루유니언은 제주 카카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면서 성과급과 고용안전, 경영진의 무능을 문제 삼았다. 이후 성과급과 관련해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의 성과급 산입 여부를 문제 삼았고, 계열사 매각과 서비스 종료에 따른 고용 불안, 경영 공백 문제도 지적하면서 갈등이 본격화됐다. 5월에는 임금협약 교섭이 결렬되자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 같은 달 27일 노동위원회 조정이 중지되면서 5개 법인 모두 합법적인 파업권이 확보됐다.
크루유니언은 지난 10일 부분 파업을 시작으로 이날 로그아웃데이까지 사실상 파업 시간을 점차 늘리고 있는 것이다. 총파업이 발생할 경우 카카오가 올해 목표로 삼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사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는 파업이라는 불안 요소를 빠르게 배제해야 하지만 쉽지 않은 노릇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세부 사항에 대한 이견이 있어서 합의가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신규 사업 추진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투자 심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투자은행 업계 한 관계자는 "AI를 비롯한 신규 사업이나 개발을 하기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한데 이를 확보하고 활용하는 과정에서 파업이라는 불안 요소는 부정적인 요인"이라며 "뿐만 아니라 주주가치 훼손이 이뤄지면서 사업에 대해 안 좋은 인식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