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개편안 동의율 40%에 그쳐 '부결'
개편안 내부 반발 심해 노조까지 만들어져
출범 이틀만에 과반노조 달성…향후 영향 있을 듯
개편안 내부 반발 심해 노조까지 만들어져
출범 이틀만에 과반노조 달성…향후 영향 있을 듯
이미지 확대보기8일 삼성SDS는 인사제도 개편 관련 사원 의견 투표 결과 최종 동의율이 40%에 그쳐 부결됐다고 사내 공지했다. 개편안은 기존 현금 목표 인센티브(PI)를 폐지하고 연봉 일부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게 골자다.
산정 기준도 크게 바뀔 예정이었다. 기존에는 회사와 조직 중심의 성과를 바탕으로 성과급을 책정했다면 개편안은 회사 실적과 주가, 업종 대비 주가, 개인 성과 등을 반영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삼성SDS 내부에서 개편안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직원 개인이나 조직이 성과를 내더라도 주가 흐름이나 업종 지표에 따라 성과급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기존 목표 인센티브가 퇴직금 산정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와 같은 불만들이 모이면서 전체 직원 과반 동의를 얻지 못했다.
성과급 개편안을 둘러싼 내부 반발은 투표 과정에서 발생한 논란으로 더 커졌다. 찬반 투표를 앞두고 삼성SDS 내부에서 관리자급 직원이 투표를 독려하는 동시에 "인사고과에 영향이 갈 수 있다"고 발언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와 같이 불만이 누적된 결과 지난 6일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SDS 지부가 출범했다. 노조는 출범을 알리는 성명문을 통해 "성과급 기준 변경과 인사제도 변경 등에 대해 명확한 설명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과정이 납득하기 어려웠다"며 "삼성SDS 직원들의 권익과 존엄을 지켜줄 초기업노조 삼성SDS 지부를 공식적으로 출범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다음날인 7일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에게 단체교섭 요구서를 공식 제출했다.
8일 기준 노조원은 5734명을 넘어섰다. 지난 6월 1일 기준 삼성SDS의 임직원 수가 1만1287명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 임직원의 과반을 넘은 창사 첫 과반노조가 됐다. 가입자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노조의 규모가 커지는 만큼 삼성SDS가 향후 성과급이나 임금 체계 등 근로조건과 관련된 제도 개편을 추진할 경우 협의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이번 인사제도 개편안도 전체 직원 과반 동의를 얻지 못해 부결된 만큼 노조와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제도 개편 추진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삼성SDS 관계자는 "단체교섭은 관련 법령에 따라 절차가 진행될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계 한 관계자는 "과반 노조이기 때문에 삼성SDS가 이전과 같이 임금이나 성과급을 개편하기에는 부담이 커진 상황"이라며 "특히 이번 투표 결과와 노조원 증가세를 보면 향후 노조가 행동에 나설 경우 빠르게 결집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사측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