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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레마 빠졌던 AI 수익화, '광고'로 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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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레마 빠졌던 AI 수익화, '광고'로 풀리나

AI 업계, '구독+광고'로 매출 악화 돌파 가능해
국내 검색 시장서도 AI 기반 새로운 광고 지면 발굴
답변·광고 경계 명확화 등 신뢰도 유지돼야
AI수익화의 방안 중 하나로 광고형 저가모델이 언급되고 있다. 사진=챗GPT이미지 확대보기
AI수익화의 방안 중 하나로 광고형 저가모델이 언급되고 있다. 사진=챗GPT
오픈AI가 인공지능(AI) 광고형 모델을 도입한 지 약 200일 만에 연환산 매출 10억 달러(약 1조4000억 원)를 기록했다. 광고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구독제 중심이었던 AI 서비스에서도 광고를 결합한 저가형 모델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현재 40여개국에서 운영 중인 챗GPT 광고 사업의 연환산 매출이 10억 달러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 미국 이용자를 대상으로 무료·저가 요금제에 광고를 도입한 지 약 200일 만이다. 연환산 기준으로 지난달 14일 공개된 오픈AI 전체 매출의 약 2.5%에 해당하는 규모로, 사업 초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픈AI 관계자는 "광고는 소비자 구독, 기업용 서비스, 사용량 기반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와 함께 다각화한 사업 모델의 한 축을 이룬다"며 "챗GPT를 통해 탐색과 검토, 의사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광고가 유용하고 관련성 높은 정보를 제공할 기회를 마련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오픈AI는 한 전자상거래 광고주가 28일간 진행한 캠페인에서 광고비 대비 매출(ROAS) 3배를 기록한 사례도 공개하며 광고 효과를 부각했다.

일각에서는 오픈AI의 이번 성과가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AI에 새로운 수익모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는 평이 나온다. 재계 한 관계자는 "기존의 AI는 구독 서비스나 무료 모델이 대부분인데 구독제는 소비자에게 부담이 크고 무료는 토큰이 부족해 활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오픈AI의 이번 발표는 기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처럼 광고를 볼 수 있는 저가형 모델들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고 이는 AI 수익화를 고민하는 기업들에게 해결방안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AI 서비스를 광고 수익과 연결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7월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AI 브리핑'에 광고를 도입하며 AI 기반 검색을 새로운 광고 지면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실제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AI 브리핑 광고가 기존 검색광고보다 30% 이상 높은 클릭 전환율과 3배 이상의 구매 전환율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이를 새로운 광고 매출원으로서 생성형 AI 서비스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했다.

다만 네이버의 AI 브리핑 광고와 챗GPT의 광고형 모델은 수익 구조에서 차이가 있다. 네이버가 AI 검색 결과에 광고를 결합해 기존 광고 사업의 영역을 넓히는 방식이라면 오픈AI는 무료·저가 요금제 이용자에게 광고를 노출해 구독료 외 별도의 수익원을 확보하는 구조다. 방식은 다르지만 생성형 AI 이용자를 광고 매출로 연결한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을 갖는다.

국내 AI 모델들도 글로벌 AI 모델 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인텔리전스 인덱스(AAII)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기술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국내 AI의 기술 경쟁력도 높아지는 가운데 AI 서비스의 수익모델이 얼마나 다양해질지도 관심사다. 오픈AI와 네이버가 AI 서비스와 광고를 결합해 실제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광고 역시 생성형 AI의 수익모델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광고가 모든 AI 서비스에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는 수익모델은 아니다. 안정적인 광고 매출을 확보하려면 일정 수준 이상의 이용자 기반이 필요하고 AI가 제공하는 답변과 광고 사이의 경계를 명확히 하지 못할 경우 서비스 신뢰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용자 대화 데이터의 광고 활용 여부와 개인정보 보호 역시 함께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AI업계 한 관계자는 "API나 고가형 구독 프로그램 대신에 광고를 볼 수 있는 저가형 서비스를 통해 수익화하고 접근성도 높일 수 있다"며 "다만 서비스의 질적인 측면이 바탕돼야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