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페어, 본도시락, 크린토피아 등 창업시장서 '상종가'
[글로벌이코노믹=이진우 기자] 최근 맞벌이 부부,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현대인의 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를 간편하고 신속하게 대행해 주는 이른바 ‘시간절약형 업종’이 창업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시간절약형 업종이란 소비자(고객)가 직접 해결해야 할 음식, 쇼핑, 청소, 수리및 설치 등 집안일들을 대행업자(기업)가 처리해 주고 서비스료를 받는 업무를 말한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은 “자기 시간을 여유롭고 다양하게 즐기려는 문화의 확산으로 기본적인 가사를 대행 시스템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높아지면서 시간절약형 업종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다만 시간절약형 업종 창업시 업종에 따라선 시장의 경쟁 강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가령, 간편 가정식의 경우 소형 브랜드들이 테이크아웃 판매로 큰 인기를 누렸지만 최근 대형마트에서 저렴한 가격의 관련상품을 내놓자 서로 가격경쟁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1. 청소·수리 서비스업
집, 사무실, 사업장 등 생활공간에서 발생하는 불편한 점을 해결해 주는 생활밀착형 종합생활서비스사업인 핸디맨 전문점이 시간절약형 인기업종으로 자리잡고 있다.
핸디맨 전문 창업 브랜드로는 ‘핸디페어’(www.handipair.com), ‘크리니트’(www.clineat.com’, ‘아이러브맥가이버’(www.ilovemacgyver.com), ‘핸디맨닥터’(www.hmhandyman.co.kr) 등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핸디페어’는 1000만~2000만원대의 소자본 창업으로 지속적이며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예비창업자이라면 안성맞춤이다.
‘핸디페어’ 창업은 과거 무점포형과 점포형 두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현재 점포형이 권장되고 있다.
점포형 창업의 경우 새로 도입된 사업을 실현하기에 더욱 유리하기 때문이다. 현재 두 모델을 합한 핸디페어의 가맹점 수는 작년 12월 기준 500여개에 이른다.
핸디페어 창업비용은 가맹비 1000만원과 점포 인테리어비 1000만원을 합친 총 2000만원(부가세 별도). 가맹비에는 상호및 상표 사용권과 기술교육, 유니폼과 명함 등 소모품 구입비가 포함돼 있으며,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기초 공구는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가맹점주에게는 핸디페어 본사가 제휴 맺은 오케이월(OKWALL) 100% 황토건축, GS그린텍, 대연 웰렉스, 에어비타, 레인보우 청소기 등 30여 협력업체를 통해 우수한 건자재 및 생활용품을 우선 사용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핸디페어 본사 ooo의 김주원 대표는 “평생직업과 직장으로 사업할 수 있으며, 대물림까지 가능하다”고 남다른 경쟁력을 소개했다.
청소대행 서비스업체 ‘크리니트’는 단순 청소대행 서비스에서 더욱 진화해 식품위생관리, 공기질 관리 등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에 따라 크리니트 가맹점은 정부의 외식업소 위생검열 강화에 따른 업소들의 위생점검 수요 증가, 사무실 병원 가정 등의 실내공기 정화 관리 수요에 맞춘 컨설팅을 수행하며 수익 증대를 꾀하고 있다.

2. 간편식 시장
혼자 사는 경제활동인구 ‘솔로 이코노미(Solo Economy)’, 즉 1인 가구의 구매 파워가 커지면서 관련 업종의 창업도 활발해 지고 있다.
이경희 소장은 “국내 1인가구 비중이 전체 가구의 24%이며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1인가구 소비성향, 충동구매 비율이 높아지면서 소포장 가정간편식(HMR), 도시락 제품의 매출이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런 추세에 따라 ‘본도시락’(www.bonif.co.kr), ‘토마토 도시락’(www.dachaewon.co.kr) 같은 도시락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개설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도시락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3000~4000원대의 기본 도시락 외 6000원~1만원대까지 다양한 메뉴 구성과 함께 도시락 메뉴의 품질도 높이고 있다.
‘본도시락’은 죽 대표 프랜차이즈 ‘본죽’의 성공 노하우를 가진 본아이에프의 제2 브랜드.
지난 2009년부터 총 3개 시험매장을 운영하며 철저한 검증작업을 거친 끝에 작년 2월 말부터 본격적인 가맹사업에 착수했다.
본도시락은 현재 가맹점 수는 56개, 직영점 7개 등 총 63개. 메뉴는 1만원대의 명품 도시락, 5000~6000원대의 특선 도시락, 3000~4000원대의 실속도시락으로 나누어져 있다.
모든 메뉴는 다년간의 메뉴개발 경력을 가진 연구소 직원들이 직접 메뉴 및 반찬을 개발하고, 주간 단위로 반찬을 교체하여 차별화된 맛과 영양을 제공한다.
테이크아웃 중심이던 기존 도시락 전문점과 달리 홈 배달서비스 시스템을 도입, 전 매장에서 집이나 사무실까지 고급 한식 도시락을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본도시락 관계자는 “주 소비층은 20~40대 전문직, 기업체 직장인이며, 주요 오피스 상권에서 6000~1만원대의 특선, 명품 도시락 상품의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오니기리와이규동’(www.onigyu.co.kr)의 경우는 간편식 메뉴 일본식 삼각김밥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1500~6000원대로 가격이 저렴한데다 삼각김밥에 우동, 규동 등으로 한 끼 식사로 섭취량의 부담을 느끼는 싱글족들과 간단한 점심식사를 선호하는 20~30대층이 선호한다.
오니기리와이규동의 현재 가맹점 수는 200여개로 초기에 오피스, 역세권 위주에서 최근에는 공항, 병원, 기차역, 고속도로휴게소, 테마공원 푸드코트 등에도 속속 입점하고 있다.
창업비용은 33㎡(10평) 기준일 경우 오피스가 점포 구입비 1억원 이상을 포함한 1억5000만원 이상이 소요된다.

3. 세탁 편의점
미혼 싱글족들이 애용하는 세탁 서비스 업종도 유망한 ‘시간절약형’에 속한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크린토피아’(www.cleantopia.com).
크린토피아의 세탁 서비스는 드라이클리닝과 물세탁을 한 곳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고, 가정용 세탁기로 세탁하기 어려웠던 대형 빨랫감도 1시간이면 세탁에서 건조까지 손쉽게 할 수 있는게 장점이다.
특히 최근 대중화되고 있는 동전투입형 세탁 서비스 코인(coin)세탁 점포가 늘어나면서 세탁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없는 싱글족, 맞벌이 주부, 자취생 등이 즐겨 이용한다.
크린토피아의 코인 세탁 점포는 편의점 영업이 끝나고도 셀프로 24시간 영업을 하기 때문에 퇴근 시간이 지난 저녁부터 밤 늦은 시간까지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크린토피아 측은 “주말에는 밀렸던 빨래를 하려는 고객들로 붐빈다”며 “세제와 유연제가 자동 투입되는 편리함과 1회 사용에 2500~4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 1000원만 추가하면 볼일을 보고 찾아올 때까지 보관해 주는 서비스 등이 성공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도움말=한국창업전략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