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적고 자금회수 빨라…업종·입지는 꼼꼼히 따져야
이미지 확대보기지난해 3억원이란 거금의 대출을 받아 자기자본 1억원과 합쳐 창업했건만 매출이 70% 이상 급감한데다 금리 상승으로 대출금 이자 갚기도 버거운 지경에 처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임씨의 매장 규모가 165㎡(50평)으로 큰 편이라 종업원 인건비 부담도 만만치 않아 매달 500만원 이상의 적자를 보고 있어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소비심리 침체로 경기 불황이 깊어지면서 임씨처럼 중대형 매장을 차려 ‘인생 2막의 성공’에 도전했지만 내수 부진으로 점포 매출이 뚝 떨어지는데다 매장이 큰 탓에 고정비 지출이 밑빠진 독에 물 붓듯 빠져나가다보니 매장 유지는커녕 아예 사업을 접는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 소장은 “소형 점포는 투자비가 적어 실패에 따른 부담이 적고, 대형 점포보다 투자비 회수가 빠르면서 시설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도 최소화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고정비 절감 효과도 있어 고정비에서 비중이 높은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소형 점포의 경우 1인 운영이나 파트타임 아르바이트 1명을 추가 투입해도 가게 운영이 가능하다.
이런 이점 때문에 소형점포 창업은 자금 여력이 부족한 예비 창업자나 실패 부담을 우려하는 초보 창업자에게 권장되고 있다.
현재 33㎡ 규모의 소형 점포 창업의 가게 구입비는 보증금과 권리금을 합쳐 평균 5000만원에서 1억원 정도에 이른다.
적합 업종으로는 주택가에 소형 슈퍼마켓을 포함해 분식집,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 치킨 전문점, 화장품 판매점 등이 있다.
최근에 주목할 점은 소형 점포들이 진화하고 있다는 것.
기존의 ‘허름한 가게’의 이미지를 벗고,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거나 메뉴, 판매 상품에 전문성을 가미한 새로운 소형 점포 창업 아이템들이 속속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진화형 소형 점포 창업의 대표적인 사례로 스몰비어 전문점 ‘바보비어’(www.babobeer.co.kr)를 꼽을 수 있다.
불황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주점업계에서 크림 생맥주와 다양한 안주요리를 2000~3000원의 파격적 가격에 제공하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매장 평균 크기는 33㎡ 규모로 인테리어비와 주방 집기비 등을 다 포함해 점포 구입비를 제외한 초도자금 5000만원 가량이면 창업에 도전할 수 있다.
바보비어의 또다른 강점은 가격을 중시하면서도 품질과 힐링 서비스로 질적 만족도를 맞췄다는 것.
소비력이 뛰어난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인 20~30대 젊은 소비자를 끌어당길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는 평가이다.
인테리어는 일본식 이자카야와 한국식 선술집 문화를 결합해 고급스러움을 가미했고, 검은색 반투명 유리와 화산석 건축자재의 실내벽 장식에 은은한 조명이 매장 내부의 세련되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물씬 풍겨 특히 젊은 여성들의 반응이 좋다.
안주류 가격은 3800~4900원으로 구성했고, 주류도 크림 생맥주부터 국산 병맥주, 세계맥주 등을 최저 2500원에서 최고 7500원으로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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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다른 소형점포 창업의 성공사례로 셀프형 우동전문점 ‘이나리소바와우동’(www.inari.co.kr), 천연 아로마 토털브랜드 ‘일나뚜랄레’(www.ilnaturale.co.kr), ‘크린토피아’(www.cleantopia.com)를 들 수 있다.
이나리소바와우동은 고객이 직접 튀김, 이나리(유부초밥) 등 다양한 토핑을 셀프 형태로 골라 먹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소점포 아이템.
가쓰오 우동을 중심으로 토마토우동, 순두부우동 등 이색우동 메뉴를 평균 3900~5000원의 착한 가격에 판매하는 ‘맛있고 빠른 음식-고품질 저단가’의 메스티지 전략을 구사해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일나뚜랄레는 역시 평균 33㎡ 매장에 천연화장품과 각종 바디용품에다 헤어, 베이비용품, 아로마오일, 고급 수입향초 등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다.
특히 천연원료 성분 비율 99% 이상의 이탈리안 천연화장품 브랜드 ‘엘보라리오’를 대표상품으로 내세워 20~30대 여성들을 많이 끌어들이고 있다.
전국 1800여개 매장을 가진 크린토피아는 세탁편의점과 코인빨래방을 결합한 멀티세탁사업으로 세탁 비용이 일반 세탁소보다 저렴해 국내는 물론 원조격인 미국, 일본 등에서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33㎡보다 큰 50~66㎡(15~20평) 매장도 창업비 1억원(점포 구입비 포함) 안팎이면 가능하다.
이경희 소장은 “불황일수록 고정비가 많이 드는 업종보다는 변동비가 많이 드는 업종을 선택하고, 무리하게 대출을 받는 것은 삼가하는게 좋다”고 조언한다.
반면에 이 소장은 “IMF 외환위기 이후 소형 점포들이 우후죽순식으로 창업했지만 경기가 좋아지자 경쟁력 부족으로 폐업한 사례가 많았던 사례를 비춰볼 때 무조건 소형점포 및 소액투자 업종을 선호하기보다 투자비 회수, 창업희망 지역의 상권 입지 현황 등을 꼼꼼히 분석하는 ‘돌다리도 두들겨 보는’ 기본원칙에 맞춰 창업해야 안전하다”고 충고했다.
자료 도움=한국창업전략연구소(www.changupok.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