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세를 보이던 면세점 사업은 2010년대 중국 관광객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면서 특허 수 49개로 현재 세계 면세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면세 산업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고용을 창출하고 외화를 획득하는 수출산업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유통시장과 직접 경쟁하는 글로벌 경쟁산업이라는 특징이 있다.
초기 투자 부담이 크고 외부환경에 민감한 고위험군 산업으로 브랜드 유치와 매장 인테리어 등 인프라 초기투자가 필수다. 또한 일반유통이나 백화점과 달리 직매입 재고관리가 부담되며, 테러나 금융위기, 감염성 질병 등 관광 환경 변화에 민감하다는 단점도 있다.
◇세계는 면세점 대형화 우리 현실은 정반대?
세계 면세 시장의 동향을 살펴보면 우리나를 둘러싼 주변국은 면세점 대형화 등 경쟁력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국은 하이난에 국영면세점인 초대형 면세점을 오픈해 독점하고 있고, 일본은 중국인 비자발급 요건을 완화하고 시내면세점 제도 도입을 준비 중이다. 대만은 에버리치(Everrich) 면세점이 독점해 군사보호구역인 진먼섬 전체가 면세화 됐고, 태국은 최대매장을 신규 오픈한 킹파워(KINGPOWER) 면세점이 독점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면세 산업 정책을 살펴보면 2013년 1월에 개정된 관세법에 따라 산업 규제 강화 차원으로 시도별 관광객 30만명 이상 증가 시에만 신규특허를 부여한다. 특허기간은 10년에서 5년으로 단축됐다. 또한 관세법 6건 등 총 10건의 추가 규제 법안도 현재 국회에서 발의 중이다.
2015년 상반기에 대기업 2개, 중소기업 2개 추가 특허로 면세점 시장 구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특허 취득 요건을 완화해 면세점 진입장벽을 낮추고 신규 사업차 참여를 장려한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특허제한 입법을 통한 독과점 구조개선이 자칫 과잉 규제 문제로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 뒤 “면세점 관련 시장은 전 세계 또는 적어도 아시아 시장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실제로 유럽 경쟁당국은 Dufry의 WDFG 인수 기업결합 심사에서 한국의 롯데와 신라를 언급하며 경쟁시장을 전 세계 또는 유럽으로 획정하고 있다.
◇외국 관광객 주요 활동 1위가 쇼핑...다수 면세점으로 몰려
면세 산업의 효과는 단연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관광 인프라 투자 촉진 등의 관광산업 활성화다. 2014년의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방한 외국인 주요 활동 1위가 쇼핑이다.
사업장 인근 관광시설을 정비해 신규투자를 유발하게 되며 인근 지역 관광지와 호텔, 음식점, 재래시장 등의 이용객이 늘어난다. 또한 면세점 마케팅 활동으로 한국 관광 홍보 대행을 해 한류 스타, 한류 문화, 한류 상품 등을 마케팅 소재로 활용될 수 있다. 이처럼 관광수입이 증진되는 동시에 고용 유발 등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실제로 2014년 한국 면세점 외국인 매출 5조8000억원은 총 관광수입인 19조원의 약 30%를 차지했다.
10억당 고용유발은 13명으로 단위매출당 고용유발 효과가 우수하다. 이 밖에도 국산 중소기업제품 판매를 촉진하며 판로 개척 등 동반성장을 실현하고 있다. 300여개 국산 브랜드 (大企 80, 中企 220)가 면세점에서 판매된다. 면세점의 해외 진출 시 중소기업제품도 동반 진출한다.
◇"경영권 다툼이 롯데면세점 수성 여부에 영향 미쳐선 안 돼"
다음 달 있을 이번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서 롯데의 수성 여부가 관건이다.
롯데면세점은 2014년 방한 외국인 1400만명의 11%인 155만명을 해외 12개지점 19개 영업사무소를 통해 직접 유치했고, 같은 해 외국인 매출액은 3조원으로 방한 외국인 관광수입 19조의 16%를 담당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글로벌 TOP 3, 아시아 1위 매출규모에 따른 브랜드 협상력을 통해 상품가격을 저렴하게 억제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화장품은 2~3%, 술담배는 5~10% 정도 주변 경쟁국에 비해 저렴한 게 특징이다.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5일 글로벌이코노믹과의 전화통화에서 “경영권 다툼이 면세점 수성 여부와 관련돼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만일 롯데면세점 특허 상실 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약화되고, 규모 축소에 따른 상품 판매가격 통제력 상실로 쇼핑 목적 관광객의 한국 방문 매력도 저하, 관련 노하우 및 기투자 자산의 효용 소실로 한국 면세산업 발전 지체, 롯데면세점 방문 목적 외국인의 혼란 유발로 한국 관광 서비스 품질 하락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관계자는 이어 “2014년 매출액 4조3000억원, 직간접 고용유발 인원이 약 5만 5000명인데 시장 규모 축소로 관련 사업 고용 감소, 국산품 판로 축소 및 매출액 감소로 국산 상품 제조, 유통, 판매 관련 산업 위축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롯데면세점의 국산품 매출은 2010년 3700억원에서 2014년 1조 3000억원으로 3.6배 성장하고, 국산 매출의 구성비는 17.3%에서 31.6%로 14.3% 증가했다. 국산 중소중견기업 제품 매출은 2010년 1700억원에서 2014년 6000억원으로 3.5배 성장했다.
롯데면세점은 장기에 걸친 대규모 투자를 통해 한국 면세산업의 기반을 구축한 한국 서비스 산업의 자산으로 브랜드 인지도 유지관리를 위해 최근 5년간 매장시설과 홍보, 판촉 등 다양한 활동에 약 2.8조원 투자해왔다. 보세화물관리 IT 시스템은 2004년 이후 누적 투자가 약 350억원이며, 한류 마케팅에는 2004년 이후 약 300억원을 투자했다. 면세전용 물류센터에는 2006년 이후 약 600억원을 투자했고, 2012년 이후 해외시장은 5개 매장 12개 사무소를 개척했다.
2015년 중국 인민일보는 “중국인은 롯데면세점을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인식하고 있다”고 보도했고, 한국관광공사는 2014년에 중국인 한국관광 쇼핑부문 최다 검색어 1위가 롯데라고 밝힌 바 있다.
관계자는 “롯데그룹은 8월 지배구조개선 TF팀을 발족하고 ㈜호텔롯데 상장, 순환출자 해소 및 지주회사 전환, 경영 투명성 제고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핵심 사안은 ㈜호텔롯데 법인 상장을 통한 내국인 지분 과반 확보로 지난 9월 3개 주간사를 선정하여 상장 작업 진행 중”이라며 “롯데면세점 특허 상실 시, 기업가치의 심각한 훼손으로 상장 추진이 무력화되는 등 그룹 지배구조 개선 작업의 차질이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민경미 기자 nwbiz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