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는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길 안내 등 운전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인포메이션 기능과 차안에서 영화나 음악 감상 등을 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의 통합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최신 IT기술이 대거 적용되는 등 자동차가 전자기기화 되면서 차량 전반을 제어하게 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미래 자동차의 핵심 기술로 부각되고 있다. 나아가 기존의 자동차 업체들은 물론이고 IT업체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완성차 업계는 대부분 독자 개발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여기에 구글과 애플도 자신들의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내놓은지 오래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의 ‘카플레이’가 그것이다.
이에 완성차 업계도 초기에는 자신들이 독자 개발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만을 운영했지만 점차 구글과 애플의 시스템을 혼용하는 추세다.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한 소비자들이 ‘카 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처럼 스마트폰과의 연동이 손쉬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 美 판매용 차량에 ‘안드로이드 오토’ ‘카플레이’ 동시 채택
현재 구글과 애플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대부분 스마트폰을 미러링하는 수준이다. 스마트폰 미러링이란 차량 내 센터페시아(대시보드에서 기어노브가 위치한 센터 콘솔로 이어지는 부분)에 있는 인포테인먼트 화면에 스마트폰의 화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한국GM이 스파크와 임팔라에 애플 카플레이를 처음으로 탑재하면서 화제가 됐다. 혼다 역시 작년 국내에 출시한 신형 어코드에 애플 카플레이를 채택했다.
국내 출시 차량에는 아직 적용되지 않았지만 현대차도 미국 판매용 차량에 안드로이트 오토와 카플레이를 연달아 채택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또한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출시한 ‘신형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에 애플의 ‘카플레이’를 처음으로 적용했다. 현대차는 미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카플레이’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아반떼’ 역시 ‘카플레이’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가 함께 장착돼 있다는 것이다. 구글 또는 애플의 시스템을 하나만 택한 자동차 업체들은 많지만 둘 다 혼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브랜드는 극소수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과 애플의 시스템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자동차 업체는 얼마 되지 않는다”며 “현대차가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주도권을 잡으려면 앞으로도 이 같은 ‘적과의 동침’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도 자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우보3’에 안드로이드 오토와 카플레이를 통합해 미국에서 출시하는 ‘신형 스포티지’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도요타, 안전‧효율성 이유로 도입 거부… ‘안드로이드 오토’ 지도 표기 문제 해결해야
반면 판매량 세계 1위 도요타는 여전히 애플이나 구글 시스템에 회의적이다. 도요타는 그동안 안전과 효율성을 이유로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도입을 거부해 왔다.
도요타는 안드로이드 오토와 카플레이가 세계 시장에 모두 맞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모든 운전자가 안드로이드 오토나 카플레이 사용이 가능한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지도 않다고 설명한다.
데라시 시게키 도요타 부사장은 “자동차 특성에 맞게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커넥티드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은 자동차 회사의 몫”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여기에 통신상의 이유 등으로 스마트폰 사용이 원활하지 않은 지역에서 앱 작동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운전자와 중요 운전 데이터를 구글과 애플에 노출시킬 수 있다는 점도 완성차 업체들이 도입을 꺼리는 이유다.
한편 안드로이드 오토의 경우 카플레이와 달리 국내 도입시기를 예측하기 힘든 상태다. 도입이 늦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지도 표기 상의 문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오토에 설치되는 지도 시스템은 국가중요보안시설까지 다 표기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내에는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과 ‘국가공간정보기본법’을 통해 국가중요보안시설에 대한 웹 지도 표기를 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관훈 기자 open@






















![[엔비디아 GTC 2026] 'AI 추론 칩' 공개로 주가 반등 시동 걸리나](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setimgmake.php?w=80&h=60&m=1&simg=2026031418273707380fbbec65dfb21121115312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