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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조사 받은 '옥시', 가습기 살균제 피해보상은 여전히 '모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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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조사 받은 '옥시', 가습기 살균제 피해보상은 여전히 '모르쇠'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살균제 사망사건 피해자가 가장 많은 영국계 기업 '옥시 레킷벤키저 실무자가 법무 관계자와 함께 소환돼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살균제 사망사건 피해자가 가장 많은 영국계 기업 '옥시 레킷벤키저 실무자가 법무 관계자와 함께 소환돼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김정일 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고 관련 검찰의 본격 수사가 시작된 가운데 첫 소환 조사를 받은 옥시레킷벤키져(옥시)가 피해보상 및 사과에 대해 여전히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옥시는 유해물질이 포함된 가습기 살균제를 가장 많이 판매해 사망자를 가장 많이 낸 것으로 알려져 이러한 비난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1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이날 오전 옥시 임원을 출석시켜 가습기 살균제 유해물질에 관한 연구보고서 조작, 유해성 은폐 시도 등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옥시 임원에게 가습기 살균제 제품 출시 전후의 사내 의사결정 체계 등 운영 시스템 전반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가습기 살균제와 관련 제조사 관계자를 공식 소환한 것은 올해 1월 특별수사팀이 꾸려진 후 처음이다.

옥시는 영국 기업 레킷벤키저가 2001년 '옥시'를 인수해 설립한 회사로 2001년부터 PHMG를 원료로 사용한 가습기 살균제 '옥시싹싹 뉴가습기당번'을 판매했다. 이 제품은 가습기 살균제를 쓰다 숨진 사망자 143명 중 70%가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논란이 불거지자 옥시는 2011년 12월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법인을 변경 설립했다.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 판매했던 기존 법인을 해산한 후 주주와 사원, 재산, 상호만 그대로 남겨두고 완전히 다른 법인을 신설한 것이다. 이로 인해 법적 처벌을 피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같은 해 질병관리본부의 흡입독성 실험 결과의 반박을 위해 독자적으로 의뢰한 실험에서 '제품과 폐손상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는 결과가 나오자 해당 실험보고서를 은폐했다는 의혹도 동시에 받고 있다.

앞서 18일 PB제품을 판매한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등이 피해보상 약속과 사과문을 발표하며 적극적인 사태 수습을 위해 노력하는 것과는 달리 옥시 측은 어떠한 입장도 표명하고 있지 않아 비난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옥시를 시작으로 롯데마트 등 다른 3개 업체 관계자도 모두 불러 조사한 뒤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myth-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