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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매출, 국가 예산 72% 상회...차 업종 1000개사 보다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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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매출, 국가 예산 72% 상회...차 업종 1000개사 보다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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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규태 기자] 지난해 삼성그룹의 매출이 국가 예산의 72%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 자동차업종 1000개사 매출을 합친 것보다도 더 많았고 향후 삼성그룹이 전자와 금융사로 분리하더라도 국내 10대 대기업 집단에 모두 포함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31일 한국2만기업연구소가 발표한 ‘2015년 삼성국내 계열사 경영현황 분석’자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에 보고된 삼성 계열사는 59곳으로 이들의 매출은 271조8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국가예산 375조원의 72.5%에 해당하는 금액이며 자동차 업종 1000개사 매출액 234조원 크게 웃도는 수치다. 또 전자업종 1000대 기업 매출 312조원의 87.1% 수준에 달했다.

삼성전자의 매출은 135조2050억원으로 삼성그룹 매출의 49.7%를 차지했다. 삼성디스플레이(9.7%)와 삼성SDI(2.5%), 삼성전기(1.9%) 등 전자업종 계열사의 매출까지 모두 더하면 184조181억원으로 삼성그룹 매출의 67.7%에 달했다.
삼성그룹의 금융계열사 매출은 56조3896억원(20.7%)로 집계됐다. 매출규모는 삼성생명(27조136억원)과 삼성화재(21조3864억원), 삼성증권(3880억원), 삼성카드(3212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또 59개 삼성그룹 계열사중 매출 1조 클럽에 드는 기업도 모두 18곳이나 됐다.

오일선 한국2만기업연구소 소장은 “우리 재계는 특정 기업이 길게는 10년 정도 매출 1위를 유지하다 다른 회사에 왕좌를 넘겨주는 패턴을 보여 왔는데, 지난 2002년부터 지금까지 삼성전자가 최고 자리를 수성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삼성그룹의 영업이익은 19조2883억원으로 이중 삼성전자가 그룹 전체의 69.5%에 해당하는 13조3982억원을 차지했다.

삼성디스플레이(1조9295억원, 10%)와 삼성생명(1조575억원, 5.5%), 삼성화재(1조470억원, 5.4%) 등의 영업이익도 높았다.

반면 영업손실도 3조6835억원에 달했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영업적자는 각각 1조원을 넘어섰다.

직원 1인당 영업이익은 삼성벤처투자로 지난해 1인당 3억140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그 뒤를 삼성자산운용(2억4180만원), 삼성생명보험(1억9150만원), 에스유머티리얼스(1억7680만원)가 이었다. 삼성전자는 1억4060만원으로 10위였다.

지난해 삼성 직원수는 25만4024만명으로 2014년 26만5324명 보다 1만1300명(4.4%) 줄었다. 삼성전자가 9만5290명(37.5%)로 가장 많았고 삼성디스플레이 2만4849명(9.8%), 삼성물산 1만6149명(6.4%) 순이었다.

한편 59개 삼성그룹 계열사중 회사명에 삼성을 사용하지 않은 기업은 18곳에 달했다. 매출 1조원을 넘는 기업중에서는 호텔신라와 에스원, 세메스 3곳이었다.
이규태 기자 al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