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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창원특수강, 포스코 ‘미운 오리’에서 세아그룹 ‘효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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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창원특수강, 포스코 ‘미운 오리’에서 세아그룹 ‘효자’로

- 주력 계열사 중 수익성 ‘톱’…이익률 개선폭도 가장 높아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세아창원특수강(옛 포스코특수강)이 포스코에서 세아 그룹으로 넘어간 이후 주력 계열사들보다 좋은 실적을 거두며 주목받고 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포스코가 향후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 2014년 12월 세아베스틸에 지분 72%를 매각하면서 세아그룹으로 소속을 옮겼다. 세아베스틸은 지난 7월 포스코의 잔여 지분도 모두 인수했다.

세아그룹 주력 계열사들의 올해 실적은 매우 부진했다. 세아제강 세아베스틸 세아창원특수강 세아특수강 등 4곳의 올 1~3분기 매출은 개별기준으로 3조2477억 원, 영업이익은 18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7.4%나 줄었다.

같은 기간 국내 25개 철강사의 매출(40조6830억 원)도 7.2% 줄었지만 감소폭은 더 컸다. 특히 25곳의 영업이익(3조7941억 원)은 8.4% 증가해 세아그룹 4곳의 실적과 대조됐다. (11월17일자 [이슈] 구조조정 압박 철강업계 ‘강철체력’ 과시…3분의2 이상 ‘이익급증’ 참고)

이는 그룹 실적을 책임지고 있는 세아베스틸의 매출(1조2167억 원)과 영업이익(648억 원)이 각각 14.9%, 57.5%나 줄었기 때문이다.
자료 : 전자공시시스템 / 개별 실적 기준 스틸프라이스 정리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 전자공시시스템 / 개별 실적 기준 스틸프라이스 정리


세아베스틸이 인수한 세아창원특수강은 이 같은 부진을 만회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세아창원특수강 매출은 6673억 원으로 13.9% 감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463억 원으로 40.4%나 늘렸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6.9%로 계열사 중 가장 높았다. 세아베스틸은 5.3%로 1.6%포인트 뒤처졌고 세아제강은 4.4%에 그쳐 격차는 2.5%포인트에 달했다. 이익률 개선폭도 세아창원특수강이 2.7%포인트로 가장 높은 반면 세아베스틸은 5.3%포인트 급락했다. 세아제강과 세아특수강은 1.1%포인트, 0.7%포인트 올리는 데 그쳤다.

그룹 내부적으로 세아창원특수강 인수에 대한 평가도 좋은 편이다.

그룹 계열사 관계자는 “포스코 경영자들이 대량생산 체제에 익숙하기 때문에 소량 다품종의 특성을 가진 특수강 시장에 대한 전략이나 대응방식에는 뒤떨어질 수 있다”며 “인수 이후에는 시장 특성에 맞는 운영으로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포스코그룹 계열사에는 포스코 출신의 전문 경영인들이 내려오고, 임기도 1,2년으로 짧은 편이어서 단기성과에 집중하는 면이 있다”며 “계열사 특성에 맞는 운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세아베스틸은 지난 7월 매각 과정에서 남아 있었던 포스코의 잔여 지분 19.9%도 마저 인수했다.

김종혁 기자 j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