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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히스토리]"쏘나타여 영원하라"…"한국 자동차 산업 산 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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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히스토리]"쏘나타여 영원하라"…"한국 자동차 산업 산 증인"

[글로벌이코노믹 천원기 기자] 르노삼성 'SM6', 쉐보레 '올 뉴 말리부'의 등장으로 입지가 흔들리긴 했지만, 현대자동차의 '쏘나타'는 누가 뭐라해도 대한민국 간판 중형차다. 지난 1985년 1세대 쏘나타가 세상에 첫 선을 보인 이후 지금까지 판매된 쏘나타 시리즈의 총 판매대수는 688만8000대다.(2014년 2월 기준) 이를 일렬로 세운면 경부고속도로(416km)를 40회 왕복할 수 있고, 위로 쌓아 올리면 에베레스트 산(8900m)보다 1160배 높게 쌓인다.

차명 쏘나타(Sonata)는 고도의 연주 기술이 요구되는 4악장 형식의 악곡 소나타에서 따온 것으로 '혁신적인 디자인과 성능, 기술을 모두 구현한 종합예술의 승용차'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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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쏘나타
1세대 ‘소나타’(1985년 11월) - 쏘나타, 세상에 첫 선을 보이다

대한민국은 1980년대 이후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더 나은 삶의 질을 추구하는 새로운 소비의 시대가 열렸다. 이에 따라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중형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게 됐다. 이에 현대차는 1983년 5월 포니에 이은 현대차 제 2의 고유모델이자 최초의 자체 개발 중형차인 스텔라를 선보인다.
1400cc, 1600cc 2개의 엔진으로 출시된 스텔라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현대차는 1985년 11월 스텔라의 기본 차체에 1800cc와 2000cc 2종의 시리우스 SOHC 엔진을 탑재한 소나타를 출시했다.

소나타는 ▲자동 정속주행장치 ▲파워핸들 ▲파워브레이크 ▲자동조절 시트 ▲전동식 리모컨 백미러 등 당시로서는 파격적이던 첨단 사양들을 적용해 편의성을 극대화했고, 주행안정성을 높이는 5단 기어를 장착했다. 'VIP를 위한 고급 승용차'를 제폼 콘셉트로 내걸었으며, 당시 인기배우 신성일이 첫 번째로 계약해서 화제를 낳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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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 쏘나타
◆2세대 '쏘나타'(1988년 6월)–국내 최초 중형차 수출의 주인공

현대차는 2세대 쏘나타를 개발하며 선진 자동차 업체들과 당당히 겨룰 수 있는 최첨단 스타일을 완성해 중형차 수출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1988년 6월 출시된 2세대 쏘나타는 철저하게 수출 전략형 중형차로 개발됐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절대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던 캠리, 어코드 등과의 비교평가 테스트를 통해 상품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쏘나타는 국내 최초의 자체 디자인 차량으로, 기존의 각진 디자인에서 벗어나 공기 역학을 중시한 에어로 다이내믹 디자인을 도입해 쏘나타의 이미지 혁신을 완성하는 동시에 주행시 공기 저항을 최소화했다.

또한 당시 중형차의 상징과도 같던 후륜구동 대신 전륜구동 방식을 채택해 눈과 빙판길이 많은 한국의 기후에 최적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쏘나타는 당시 독일 모델을 들여와 자동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경쟁사의 아성에 당당히 맞서며 1989년 국내 전체 차종 통합 판매 3위를 기록했다.

1988년 11월 16일에는 쏘나타 3277대가 미국행 배에 선적되며 중형차로는 국내 최초로 미국에 수출되는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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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쏘나타
3세대 '쏘나타II'(1993년 5월)–국산 중형차의 대중화 시대를 열다

1990년대로 접어들면서 국내 중형차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했고,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경쟁 또한 한층 치열해졌다. 이에 현대차는 대한민국 중형 세단의 역사를 새로 쓴다는 목표 하에 1993년 5월 3세대 쏘나타II를 선보였다. 쏘나타II는 불과 33개월 동안 60만대가 판매되는 기염을 토하며 전국민적인 중형차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

특히 지금까지도 많은 전문가들이 역대 쏘나타 시리즈 중 최고의 디자인으로 꼽을 만큼 출시 당시로선 파격적인 디자인이 큰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SRS 에어백, 브레이크 잠김 방지장치(ABS), 전자식 서스펜션(ECS) 등의 첨단사양을 적용했으며, 신냉매 에어컨, 리싸이클 시스템 등으로 친환경성을 강화하는 등 국산 중형차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쏘나타II는 이후 그랜저의 전신인 마르샤를 탄생시킨 밑거름이 됐으며,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쏘나타라는 브랜드로 세계적 자동차 기업들과 본격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발탄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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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쏘나타
4세대 ‘EF 쏘나타’(1998년 3월)–대한민국 중형차의 기술 독립 선언

현대차는 1998년 3월 출시된 EF 쏘나타를 통해 대한민국 중형차의 기술 독립을 선언하게 된다. EF 쏘나타는 독자기술로 개발한 175마력의 2500cc 델타 엔진과 인공지능 하이벡(HIVEC, Hyundai Intelligent Vehicle Electronic Control) 4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한국 중형차의 기술력을 전세계에 알렸다.

또한 엔진 무게를 20% 이상 줄여 동급 최고의 연비를 달성했고, 전방위적 충돌안전성과 서스펜션 개선을 통한 뛰어난 승차감을 구현해 패밀리 세단의 장점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쏘나타 앞에 붙은 'EF'는 차량의 프로젝트명으로, 'Elegant Feeling'(우아한 느낌)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EF 쏘나타는 출시 초기 IMF 구제금융으로 인한 경제 여파 때문에 판매가 신통치 않았으나 이후 1999년 2월부터 2000년 8월까지 19개월간 연속으로 국내 전 차종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베스트셀링카의 명성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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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 쏘나타
5세대 ‘NF 쏘나타’(2004년 9월)–독자 개발 세타 엔진, 미쓰비시에 역수출

2004년 9월 출시된 NF 쏘나타는 현대차가 '세계 초일류 자동차 메이커로 성장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대표차 개발'을 목표로 완성한 프리미엄 중형 세단이다.

프로젝트명 'NF'가 의미하는 '불멸의 명성'(Never ending Fame)은 쏘나타가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자동차로 영원히 그 명성을 이어가길 바라는 염원을 담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46개월의 개발 기간을 거쳐 순수 독자 기술로 개발한 2.0 및 2.4 세타 엔진을 NF 쏘나타에 탑재했다.

현대차의 엔진 개발 역량이 총 집약된 세타 엔진은 초기 현대차에 엔진을 공급했던 미쓰비시를 비롯해 자동차 종주국인 미국의 크라이슬러에 역수출될 만큼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6개월의 개발기간 동안 2900억원의 개발비용이 소요된 NF 쏘나타는 ▲고성능, 고연비를 동시에 달성한 세타 엔진 ▲품격과 개성을 강조한 디자인 ▲차체자세제어장치를 비롯한 첨단 안전사양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전장, 전폭, 전고각 각각 4800mm, 1830mm, 1475mm로 기존 EF 쏘나타 대비 55mm, 10mm, 55mm가 늘어나 동급 최고 수준의 차체 크기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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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대 쏘나타

◆ 6세대 'YF 쏘나타'(2009년 9월)–'천의 얼굴'


NF 쏘나타의 후속 모델로 2009년 9월 출시된 6세대 YF 쏘나타는 현대차의 디자인 정체성인 '플루이딕 스컬프처'를 처음으로 적용해 이전 모델과는 확연히 차별화된 역동적이고 유려한 디자인으로 글로벌 시장에 쏘나타의 브랜드 이미지를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2.0 세타Ⅱ 엔진과 2.4 세타 GDi 엔진을 적용해 엔진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으며,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변속효율 및 연비 향상을 실현했다. 이후 YF 쏘나타는 2012년 2월 2.0 누우 엔진이 2.0 세타 엔진을 대체했으며, 2011년 7월에는 2.0 세타Ⅱ 터보 GDi 엔진이 2.4 GDi 엔진을 대체하며 더욱 강력한 성능을 확보했다.

가족형 세단으로 30대 후반, 40대 초중반의 가장에게 인기가 많았던 YF 쏘나타는 새로운 디자인과 향상된 성능을 바탕으로 30대에서 50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연령대의 고객층에게 어필했다.

이밖에도 YF 쏘나타는 중국에서 현대차 중형 모델로는 최초로 10만대 판매를 돌파했으며, 특히 2011년 5월 국내 최초의 중형 하이브리드인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선보이며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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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대 쏘나타
7세대 'LF 쏘나타'(2014년 3월)–혁신적인 차체 강성 확보

2014년 3월 7세대로 새롭게 태어난 LF 쏘나타는 디자인, 주행성능, 안전성에 이르는 전 부문에서 현대차의 최신 기술력이 모두 집약된 월드 프리미엄 중형 세단이다.

현대차가 LF 쏘나타를 개발하며 가장 중점을 둔 것은 바로 디자인, 주행성능, 안전성 등 자동차의 본질에 충실한 차를 만들어 고객들에게 혁신적인 경험과 감동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기본기 혁신'을 화두로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을 반영한 보다 정제되고 품격 있는 디자인 ▲운전자의 감성품질을 극대화한 인간공학적 설계 ▲차체강성 강화 및 플랫폼 개선을 통한 동급 최고의 안전성과 역동적인 주행성능 구현 ▲실용영역 중심의 동력성능 개선 및 연비 향상 등을 통해 현대차가 지향하고 있는 미래의 방향성을 완벽히 구현했다.
천원기 기자 000won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