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효율성 공장특화 고급강 수익성 개선...최신예 거대 공룡 탄생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순서 -
① 보산-무한(보무강철) 그룹 세계 2위 철강사의 등장
② 생산 효율성 공장특화 고급강 수익성 개선...최신예 거대 공룡 탄생
보강과 무강의 통합은 대형화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최신예로 철저한 변신을 목적에 뒀다는 점이 우리나나 철강사는 물론 전 세계가 경계해야할 포인트다.
우선 설비구조조정은 경쟁력 열위에 있는 공장과 노후 설비를 폐쇄한다. 생산 효율화를 선결 과제로 인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강과 무강은 이번 합병 과정에서 997만 톤의 설비를 폐쇄했다. 올해는 545만 톤을 추가로 줄여 전체 17%인 1542만 톤을 감축할 계획이다. 이는 당초 2018년이 목표였지만 1년을 앞당겼다.
보강은 적자 기업인 소관강철의 건설용 저부가가치 판재류 설비를 폐쇄를 추진한다. 아울러 봉형강류는 보강특수강과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무강은 정부 지원 하에 구조조정 인력을 국유기업으로 배치하는 등의 인력 축소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생산기지는 지역별로 생산을 집약하고 제품을 특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보무강철은 합병사 출범과 함께 상해(보산), 무한(청산), 남경(매산), 담강(동산) 등 4대 거점으로 생산기지를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지역별 설비 구성과 시장 특성을 감안, 고부가가치(화동), 일반강(화중), 최신예 일관 밀(mill)의 생산 및 수출기지(화남)로 특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화동의 경우 보산과 매산이 중심이 돼 자동차강판 및 STS배기계 등 자동차용 강재 중심의 생산 기반을 마련할 전망이다. 이 지역은 유압성형, 타어이휠, 서스펜션, 금형 등 자동차부품 계열사와 신일철주금(NSSMC)와 의 합작사인 BNA(남경寶日) 등을 연계한 자동차 클러스터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무한 주도로 생산기지가 형성될 화중은 무한강철과 곤명강철의 봉형강류 설비 통합 조정 이후 무한은 일반강 판재류, 곤명은 봉형강류를 중심으로 생산할 전망이다.
화남은 담강이 중심이 될 전망인데 이 곳은 최신예 연해 일관 밀 가동으로 고급재 생산 및 수출 기지로 특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타 지역의 노후 설비가 감축될 예정이어서 장기적으로는 추가 설비 증설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보무강철은 고부가가치 제품 영역에서 시너지도 배가할 방침이다. 이는 자동차 및 전기 강판을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보무강철의 생산 비중은 자동차강판 53%(보강 36% 무강 17%), 방향성 전기강판 80%(보강 48% 무강 32%)로 확대한다. 또 철도궤조(무강), 가전용 강판(보강) 등 각 사의 경쟁우위 제품을 상호 보완할 계획이다.
보강은 중국 최고 수준의 AHSS(초고장력 자동차강판) 개발 및 양산업체이며, 무강은 중국 내 유일한 HiB(고자성 전기강판) 양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 통합 이후 대형화에 따른 원료 구매 단가 하락, 인건비, 금융비 등을 절감이 기대되고 있다. 2015년 기준 양사의 판매관리비는 2.2조 원이다. 통합 이후에는 보강의 온오프라인 유통망 공유와 가공센터 통합으로 판관비 절감이 예상되고 있다. 보강과 무강은 중국 전역에 각각 58개, 22개의 가공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김종혁 기자 j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