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철근의 경우 1톤을 판매하면 톤당 5~7만원 수준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철근 거래가격이 지난 1~2월 톤당 10만원(국내산 기준) 수준 폭락했기 때문이다. 최근 입고되는 수입철근은 모두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철근 수입업계는 적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두가지 패턴을 보이고 있다.
우선, 대형 업체들은 판매 중단을 각오하며 높은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유통시세는 톤당 59만원 수준이지만 대형업체들이 제시하는 가격은 톤당 62만원 수준이다.
중소 수입업체는 손실이 확정되는 재고 판매는 중단했다. 구매 문의가 있을 경우 시중 물량을 구매해 판매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 자본력이 약한 업체들의 손절매 물량이 중소 수입업체의 구매 타킷이다.
철근 수입업계는 판매량을 최소화해 최대한 버터야 한다는 부분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수입철근 신규 계약이 앞으로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빠르면 이번 주 중국 메이커들의 4월말적 한국향 수출 오퍼가 진행된다. 관련업계는 중국 내수 가격을 고려할 경우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사강강철은 3월말적 한국향 수출오퍼가격을 톤당 580달러(cfr)로 제시한바 있다. 국내 시세를 감안할 경우 또 다시 계약 불가능한 가격이 제시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철근 거래가격은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수입업계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되는 시기는 장담하기 어렵다. 철근 수입업계 내부의 자본력 싸움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