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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SM상선과 대화의 문 열려"…미주노선 협력 여지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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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SM상선과 대화의 문 열려"…미주노선 협력 여지 남겨

-3일 한국해운연합 2단계 구조혁신 추진 서명식서 밝혀
-SM상선 "출범 때부터 협력할 준비됐다"
유창근 현대상선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 등이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개최된 '한국해운연합 2단계 구조혁신 추진 기본합의서 서명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유창근 현대상선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 등이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개최된 '한국해운연합 2단계 구조혁신 추진 기본합의서 서명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SM상선과 미주노선 공동운항 등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현대상선이 협력 가능성을 내비쳤다.

SM상선도 현대상선과 언제든 대화를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협상 테이블이 다시 마련될지 해운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유창근 현대상선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개최된 '한국해운연합 2단계 구조혁신 추진 기본합의서 서명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SM상선과 향후 조건이 맞으면 언제든 협력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SM상선과 당장 협력 여부를 생각해보지는 않았다”고 말해, 섣부른 억측을 경계했다.
협력의 여지를 남긴 건 SM상선도 마찬가지다. 이 회사 관계자는 “회사 출범 때부터 어느 해운사와도 협력할 준비가 돼 있었다”며 “국적 선사와 손잡는 게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SM상선은 현대상선 측에 주요 노선인 미주지역에서 협력을 줄기차게 요청했다. 컨테이너선 화물 선적량이 크게 줄면서 노선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도 국내 해운사 간 중복 노선 방지와 과당 경쟁을 막기 위해 현대상성과 SM상선의 협력을 당부했다.

하지만 현대상선은 세계 최대 해운연합인 ‘2M’과 협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SM상선이 내민 손을 뿌리쳤다. 시황 악화 속에서 무리하게 한진해운 인수한 SM그룹의 미래를 낙관할 수 없어서다.

결국, 이들 회사는 반목을 거듭하다가 각자도생의 길을 선택했다. 현대상선은 신규 노선을 개설하며 독자운영에 힘을 쏟았고, SM상선은 중국 선사와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