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트라스BX는 미국 테네시 주정부와 현지공장 설립을 위한 최종 협상을 마무리했다.
테네시 주정부는 총 투자액이 7500만달러(약 800억원)이고, 채용인원은 200여 명이라고 설명했다. 아트라스BX는 이곳에서 고성능 배터리인 AGM(흡수성 유리 섬유)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전해액이 새지 않게 해주는 격리판을 지닌 최첨단 배터리로 기존 제품보다 수명이 길고 급속 충전력이 뛰어나지만 값이 상대적으로 비싸다. 정차 시 엔진을 멈춰 공회전을 줄이는 장치인 ISG(Idle Stop & Go) 기능이 적용된 차종은 AGM 배터리를 장착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아트라스BX는 이미 지난해 1월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미국 공장을 설립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을 모두 끝냈다"고 설명했다.
아트라스BX가 테네시 주에 둥지를 튼 건 이 지역이 미국 자동차산업의 새로운 메카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자동차 배터리 수요가 지속해서 늘 수 있다는 얘기다.
폭스바겐과 닛산 등 주요 완성차 업체는 물론 일본 자동차업체 덴소 등 관련 부품업체들의 생산공장이 이곳에 있다. 국내 업체 가운데는 아트라스BX의 모기업인 한국타이어도 이곳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LG전자도 오는 9월 가동을 목표로 세탁기 공장을 짓고 있다.
김병용 기자 ironman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