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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에 2년여 방치된 한진해운 환적화물 제3국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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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에 2년여 방치된 한진해운 환적화물 제3국 간다

[글로벌이코노믹 남지완 기자] 한진해운 파산 후 2년 넘게 부산항에 방치된 환적화물이 제3국으로 매각된다. 올해 1월 냉동 축산물 78t과 1만2000개의 인조 가발 등 컨테이너 6대가 이미 중국으로 반출됐고 이달 말까지 750t에 이르는 컨테이너 40대 가량이 추가로 중국 아프리카 등에 매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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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8일 부산세관과 업계에 따르면, 부산세관은 한진해운 파산 후 부산항 컨테이너터미널 7곳에 2년이 넘도록 방치돼 막대한 영업손실을 입히고 있던 환적화물을 제3국으로 매각·반출, 물류지체를 해소할 수 있게 했다.

인수거부 또는 화주 불명으로 방치된 컨테이너는 모두 164개로 부산신항 143개, 북항 21개다. 무게로 따져 3000t이 넘는데 이는 축구장 절반을 메울 수 있는 양이라고 한다.
부산항 터미널운영사들은 3000t이 넘는 주인 없는 화물로 보관료·전기료(냉동컨테이너)와 장치공간 사용불가에 따른 영업손실이 월 1000억원씩 발생해 이미 30억원을 넘어섰다.

환적화물의 특성상 화주가 불분명하고, 이해관계자의 화물 권리 분쟁과 터미널 간 보관료 회수 등 이견으로 국내 매각이나 폐기가 불가능해 해결방안이 없을 경우, 터미널운영사의 비용으로 폐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부산세관은 부산경제의 한 축으로서 항만 물류원활화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하에 적극 행정의 하나로 애로사항 해결에 직접 나서기로 결정했다. 이후 세관 주도하에 수차례의 이해관계자간 회의를 개최, 제3국 매각 반출이라는 새로운 방안을 마련했다. 업체 의견을 적극 중재해 제3국 매각 반출에 주요 걸림돌인 이해관계자 간 분쟁 해결 합의와 미회수 보관료 전액 면제가 가능하도록 지원했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이번 방치 환적화물의 제3국 매각 반출로 터미널 운영사의 추가손실 방지 및 장치 공간이 확보됨으로써 부산 항만물류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적극행정을 통한 업체지원 및 부산항 물류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지완 기자 man59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