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SK그룹의 한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그룹차원에서 최근 임원제도 혁신안을 확정하고 계열사별로 설명회를 갖고 있다.
종전 SK 등 주요 기업들은 전무와 부사장 등으로 승진할 경우 따로 인사를 냈지만, SK는 내달부터 임원 직급이 하나로 묶이게 돼 전무와 부사장 승진 인사 발령이 사라진다.
이번 임원제도 혁신안은 최태원 회장 주문에 따른 것이다.
최 회장은 최근 “변하지 않으면 돌연사 할 수 있다. 사업뿐만 아니라 조직문화 등 모든 것을 바꾸어야 한다”며“지위가 올라갈수록 자리와 권위를 생각하는데 그렇게 되면 성숙도가 떨어진다. 임원이 희생해야 행복한 공동체가 된다”고 말했다.
SK 관계자는 “이번 임원 직급 수평화는 한국식 기업문화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직위가 아닌 역량 중심의 임원 활용 시스템을 통해 조직의 유연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수남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r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