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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CES, 이방카 트럼프 기조연설 초청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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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CES, 이방카 트럼프 기조연설 초청 논란

이방카 트럼프.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이방카 트럼프. 사진=로이터
오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개막되는 2020년도 CES가 막을 올리기도 전에 정치적 문제로 논란에 휩싸였다.

세계 최대 IT박람회인 CES의 올해 행사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가 기조연설자로 참석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다음부터다.

정보통신산업의 발전을 위한 여성의 역할에 눈감아왔던 CES가 뜬금없이 정보통신업계와 별 관련도 없는 미국 대통령의 딸을 기조연설자로 초청한 것 때문에 논란이 일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CNN방송에서 IT전문 평론가로 활동하는 레이철 스클라는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그동안 기조연설자로 여성을 초청하는 것을 기피해왔고, 업계 인재풀이 제한적이라면서 여성의 역할 확대에 소극적이었던 CES가 이런 결정을 한 것은 업계에서 여성의 역할을 확대하려고 노력해온 사람들에 대한 모욕”이라면서 “이방카를 기조연설자로 초청한 것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끔찍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CES 측은 이방카 트럼트가 일자리와 미래 등에 관한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지난주 발표한 바 있다. 이방카도 별도로 낸 성명에서 “미국의 학생들 및 근로자들이 디지털 경제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현 정부가 민간부문 지도자들과 함께 어떻게 노력해왔는지를 실질적으로 토론할 수 있는 자리에 참석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디언은 정보통신업계의 혁신을 이끈 인물로 초빙된 나머지 기조연설자들의 면모와 비교할 때 정보통신업계와 거의 인연이 없는 이방카를 초청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CES 2020에서 기조연설을 맡기로 한 인사는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의 김현석 대표, 미국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업체 퀴비의 맥 휘트먼 최고경영자(CEO) 및 제프리 카젠버그 창업자, 독일 다임러그룹의 올라 칼레니우스 대표, 세계 최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고객관계관리 업체인 세일즈포스의 마크 베니오프 최고경영자(CEO) 등이다.

가상화폐 전문가로 구성된 여성단체를 이끌고 있는 신디 친 CLS어드바이저스 CEO는 “기조연설자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좀 더 체계적으로 연사들을 선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생각 없이 떠드는 사람이나 정치인을 모시는 것은 이런 성격의 행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