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시스템IC, 청주팹 파운드리 장비 中우시공장에 매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10일(현지시간) SK하이닉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전문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는 최근 충북 청주 공장 반도체 장비 1206대를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우시 합작법인에 처분했다고 보도했다. 매각금액은 1942억원이며 이는 자산 총액의 29.2%에 해당한다.
이번 매각은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가 지난 7월 밝힌 청주 M8 공장(200㎜ 웨이퍼 공장)의 중국 이전의 후속 조치다.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는 청주 200㎜ 웨이퍼(반도체 얇은 판) 파운드리 생산기지를 중국으로 옮겨 중저가 파운드리 사업에 집중하고 국내에서는 300㎜ 웨이퍼 이미지센서를 중심으로 고부가·고기술 중심 사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이번 인수에 따라 현재 인텔 소유의 중국 다롄(大连) 공장이 SK하이닉스 품에 안기게 됐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중국 충징, 우시, 다롄 등 중국 안방에서만 3개 반도체 팹(Fab·반도체 생산설비)을 운영하게 됐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반도체 기업들은 올해 들어 약 1440억 위안(22조2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반도체 사업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연간 총 투자액(약 640억 위안)의 2.2배 수준이다.
로이터는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의 이번 매각은 미·중 무역 분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중국 파운드리 시장을 더욱 넓히기 위한 경영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