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타워 전경.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01116104428051952f6424d93c125242245181.jpg)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 타계 이후 꾸준히 제기되던 LG그룹과 LG상사 간 계열분리가 조만간 확정된다.
업계는 구 고문이 2007년부터 3년간 대표이사를 지낸 LG상사를 비롯해 LG상사 자회사인 물류회사 판토스와 인테리어, 건축자재 사업을 하는 LG하우시스 경영권을 넘겨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재계에선 구 고문의 계열분리는 시간이 문제일 뿐 당연한 수순으로 보고 있다.
구광모(42) LG그룹 회장이 '4세 경영'을 본격화해 숙부 구 고문이 물러나는 것이 구씨 가문의 전통이기 때문이다. LG그룹은 장남이 그룹 경영을 이어받고 동생들이 계열사를 분리해 나가는 ‘형제 독립 경영’ 체제 전통을 이어왔다.
이 때문에 지난 2018년 고 구 회장 타계 이후 LG계열사 분리 이슈가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특히 지난해 초 LG상사가 본사 사옥을 LG트윈타워에서 LG광화문빌딩으로 이전하자 계열분리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또한 구 회장 등 특수 관계인들은 2018년 말 보유하고 있던 LG상사 물류 자회사 판토스 지분 19.9%를 모두 매각하기도 했다.
LG상사의 계열 분리는 ‘일감 몰아주기’ 등 그룹 내 현안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인 방향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30여년간 LG그룹 해외 물류를 도맡아 온 판토스는 LG전자, LG화학 등이 주요 고객사로 내부 거래 비율이 60%에 이르러 그동안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표적이 돼 왔다.
이에 대해 LG그룹과 LG상사 측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계열 분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