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7일부터 12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2021 IAA 모빌리티’에서 차량 실물 전시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자동차 '아이오닉 5'를 활용한 로보택시를 공개해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현대차그룹은 '모셔널'과 함께 현대차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 5를 기반으로 개발한 로보택시(이하 아이오닉 5 로보택시)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고 1일 밝혔다.
모셔널은 현대차그룹과 미국 자율주행 기술기업 앱티브의 합작사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갖춘 아이오닉 5 로보택시는 모셔널의 첫 상업용 완전 무인 자율주행 차량으로 2023년 미국에서 승객을 원하는 지점까지 옮겨주는 라이드 헤일링(ride-hailing) 서비스에 투입 될 예정이다.
◇아이오닉 5, 고유의 디자인·넓은 실내공간 구현
아이오닉 5 로보택시 디자인은 아이오닉 브랜드의 지향점인 ‘전동화 경험의 진보’를 바탕으로 완성됐다.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외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루프에 장착한 파란색 원통형 라이다(LiDar)와 이를 받치고 있는 카메라, 레이더 등 자율주행 센서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발사해 그 빛이 대상 물체에 반사되는 것을 통해 거리를 측정하는 기술을 뜻한다.
또한 차량 루프 외에 전·후면 범퍼, 좌우 펜더 등에도 센서 약 30개를 장착했다.
이러한 자율주행 센서는 차량의 360도 전방위 상황과 장애물을 인식하고 고해상도로 주변 이미지를 측정해 공간 정보를 습득한다. 이를 통해 최대 300m 초 장거리에 있는 도로 상황까지 감지하는 핵심 부품으로 자율주행차 안전성과 신뢰성을 좌우한다.
현대차그룹은 고도 기술력으로 개발한 카메라·라이다·레이더 등 센서를 통해 정확하고 안전한 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차량 고유 디자인 요소로 활용했다.

◇자유로운 소통 기능 탑재..탑승자 편의 높여
아이오닉 5 로보택시는 완전한 무인 주행이 가능한 자율주행차로 ‘HMI’ 기술을 곳곳에 적용했다.
HMI는 운전자를 대신해 차량과 탑승자 간 자유로운 소통을 돕기 위한 기술이다.
아이오닉 5 로보택시는 운전석 전면 대시보드 상단에 부착한 외부 디스플레이를 통해 고객과 문자로 소통할 수 있다. 이는 무인 자율주행 때 승차 대기중인 고객 서비스 아이디(ID)를 차량 디스플레이에 올려 고객이 본인의 아이디를 확인한 후 차량에 탑승할 수 있도록 개발한 기능이다.
도어 창문 하단에는 차량 상태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 발광다이오드(LED) 스트립을 적용했다. LED 스트립은 차량 내 탑승자 유무와 차량 상태에 따라 색상이 바뀐다. 이를 통해 고객은 먼 거리에서도 LED 색상을 통해 차량 상태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10만회 이상 주행 테스트 성공..안정성 입증
아이오닉 5 로보택시는 현대차그룹과 모셔널이 수년에 걸쳐 협력한 자율주행 기술 개발과 주행 테스트를 통해 탄생했다.
이는 두 회사가 높은 자율주행 안전성과 기술 완성도를 목표로 차량 상용화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온 결과다.
앞서 모셔널은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와 협력해 세계 최장 기간 상업용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며 기술 신뢰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또한 모셔널은 사고와 오작동 없이 약 10만 회 이상 주행 테스트에 성공했으며 수년에 걸쳐 무인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150만 마일(약 241만㎞)의 사전시험을 거쳤다. 이와 함께 수 십만 명 인력을 투입해 10만 시간 이상, 2년 간 자체 안전 평가 과정을 거쳤다.
이와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차그룹은 모셔널과 아이오닉 5 로보택시에 자율주행 레벨 4에 해당하는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장웅준 현대차그룹 자율주행사업부 상무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의 아이오닉 5가 자율주행에 필수적인 안전과 편의 기술을 다양하게 적용해 완전 자율주행 차량으로 한 단계 더 진화했다”며 “모셔널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탄생한 아이오닉 5 기반 로보택시는 2023년 로보택시 상용화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 5 로보택시를 9월 7일부터 12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2021 IAA 모빌리티’에서 차량 실물을 전시할 예정이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