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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시대 맞아 해양플랜트 전성시대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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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시대 맞아 해양플랜트 전성시대 오나

원유 ·LNG 관련 해양플랜트 관심 커져...삼성重 ·한국조선해양도 잰 걸음
WTI 가격이 올해 초부터 이달 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인베스팅닷컴이미지 확대보기
WTI 가격이 올해 초부터 이달 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인베스팅닷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전세계 에너지 부족이 심각해지고 원유,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급등하면서 조선업계에서 최고 부가가치 사업으로 평가 받는 해양플랜트가 재조명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조선업 시황 회복에 힘입어 최근 수 년간 침체국면을 보여온 해양플랜트 부문이 전성시대를 맞이하는 것 아니냐는 장밋빛 전망도 나오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제 유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해양플랜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원자재 관련 정보 제공 사이트 인베스팅닷컴 자료에 따르면 올해 초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50 달러에 머물렀지만 이달 16일 현재 80. 58 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가 10개월 만에 무려 60% 급증했기 때문에 글로벌 시추사들이 해양플랜트를 이용한 심해시추를 고려할만한 여건이 됐다고 보고 있다.
해양플랜트는 국제 유가가 올라야 채산성이 높아져 사업 수익성이 커지는 구조를 띄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해양플랜트의 손익분기점은 유가가 배럴당 50~60 달러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손익분기점을 뛰어 넘어 배럴당 81 달러에 근접해 지금이 해양플랜트 사업의 최적기라는 분석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최근 국내 조선사들이 해양플랜트 사업을 잇따라 수주하고 있다. 이는 '고유가 시대'가 앞으로 오랫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조짐이다.

이와 관련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7월 카타르 시추사 NOC로부터 해양플랜트 1기를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6월 미인도된 드릴십(해양플랜트 일종) 1척을 이탈리아 시추사 사이펨에 빌려주는 용선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는 2022년 매각 옵션도 포함돼 있어 해양플랜트 전성시대가 본격화되면 삼성중공업의 추가 이익 확보도 기대할 만 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15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LNG 해양플랜트 명명식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청와대이미지 확대보기
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15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LNG 해양플랜트 명명식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청와대

게다가 이달 15일 문재인 대통령은 삼성중공업 '부유식 해양 액화플랜트(FLNG)' 명명식에 참가해 “세계는 지금 LNG에 주목하고 있다”며 “LNG는 석탄과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저탄소 에너지원”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많은 해양플랜트는 원유 시추용으로 제작됐다. 그런데 이날 삼성중공업이 공개한 해양플랜트는 LNG 시추용 해양플랜트 이기 때문에 문 대통령이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원유 관련 해양플랜트 뿐만 아니라 LNG 관련 해양플랜트에 대한 수요도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임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작은 규모의 LNG 해양플랜트(LNG-FSRU)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4만m³ 급 LNG-FSRU로 개발되는 이 선박은 다른 해양 플랜트에 비해 비교적 작다. 이에 따라 건조 기간이 짧아 글로벌 시추사들에게 새로운 관심을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