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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머스크, 세계 최초 메탄올 추진선 기본설계 공개··· 현대重이 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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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머스크, 세계 최초 메탄올 추진선 기본설계 공개··· 현대重이 건조

1만6000TEU 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8척 건조될 예정
2024년까지 순차적 인도

글로벌 선사 머스크가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기본설계를 공개했다. 사진=머스크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선사 머스크가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기본설계를 공개했다. 사진=머스크
글로벌 1위 선사 머스크(Maersk)가 차세대 친환경 선박인 메탄올 추진선에 대한 기본설계를 공개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머스크가 메탄올 추진선에 대한 기본설계 도안을 공개했으며 해당 선박은 한국조선해양 계열사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될 것이라고 9일 보도했다.
관련 선박의 상세한 선종은 1만6000TEU 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이다. 선박 연료로 메탄올을 사용하며 한 번에 1만6000여개의 컨테이너선박스를 운반할 수 있는 선박이다.

업계에 따르면 신조선 설계 단계는 기본설계, 상세설계, 생산설계로 나눠진다.

기본설계에는 선사(선주)의 요구 조건, 선박이 운항할 노선에 대한 관련법 검토, 외형 설계, 하중 설계, 추진체계 선정 등이 포함된다. 말 그대로 선박이 건조되기 전 선사가 요구하는 다양한 기본 옵션이 포함된다.

기본설계가 마무리 된 후 상세설계가 진행된다. 상세설계란 선박을 건조하는 데 필요한 실제 건조용 도면을 뜻한다.

이후 상세설계를 더욱 자세하게 한 생산설계가 작성되며, 이 단계에서는 다양한 기자재의 상세 배치도, 각종 파이프 라인 등 여러 상세도가 포함된다.

이번에 머스크가 공개한 기본설계는 메탄올 추진선 프로젝트에 대한 첫 포문을 열었다고 볼 수 있다.
머스크가 설계한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에는 굴뚝 크기가 최소화돼 더 많은 컨테이너박스를 실을 수 있다. 사진=머스크이미지 확대보기
머스크가 설계한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에는 굴뚝 크기가 최소화돼 더 많은 컨테이너박스를 실을 수 있다. 사진=머스크

머스크의 자료에 따르면, 메탄올 추진선은 길이 350m, 너비 53.5m로 건조될 예정이며 기존에 볼 수 있었던 선박과 다르게 설계됐다. 통상 벙커C유(고유황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은 이산화탄소를 외부로 배출해야 하기 때문에 엔진룸과 데크하우스 상부에 거대한 굴뚝이 설치된다. 다만 이번에 건조되는 선박은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다.

머스크 관계자는 “당사가 사용할 메탄올 추진선은 현재 전세계에서 가동하고 있는 컨테이너선 보다 20% 에너지 효율성이 높다”며 “이를 통해 매년 약 100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굴뚝을 최소화 했기 때문에 더 많은 컨테이너박스를 운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총 8척으로 추진되는 메탄올 컨테이너선 건조는 전량 현대중공업이 담당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8월 머스크와 신조선 8척, 1조6400억 원 규모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으며, 오는 2024년까지 이를 순차적으로 건조해 인도한다는 방침이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