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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곰부터 현무까지, 대한민국 미사일 개발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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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곰부터 현무까지, 대한민국 미사일 개발史

70년 대 박정희 정부 때, 나이키허큘리스 베이스로 '백곰 미사일 사업' 나서
미국 비롯한 주변국의 반발로 백곰 사업 무산...전두환 정부 때 '현무'로 재개
탄도미사일 현무 II 시리즈와 순항미사일 현무 III 통해 미사일 강국으로 성장
'전술핵급' 현무 IV 개발 완료·SLBM 발사도 성공...미사일전략사령부 창설할까

우리 군이 보유하고 있는 미사일 전력. 사진=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우리 군이 보유하고 있는 미사일 전력. 사진=뉴시스
"기쁜 마음으로 미사일 지침 종료 사실을 전한다."

지난해 5월21일 대한민국 국방사에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을 방문 중이던 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 이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미사일 지침 종료'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1979년 한·미 합의를 통해 설정됐던 '한·미 미사일 지침'은 한국 자주국방의 걸림돌 중 하나였다. 북한과 주변국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미사일 개발이 필요했던 이 지침 내용 중 하나인 '최대 사거리 800km'가 족쇄가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만 보면 우리나라는 '미사일 강국'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 등 초강대국이 보유한 ICBM(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주변국들을 모두 사정거리에 놓고 있는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다량 보유하고 있어서다.

여기에 최근에는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를 계기로 장거리 순항미사일과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도 나서고 있어 향후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대한민국 최초의 미사일 개발계획이었던 백곰사업을 시작으로 글로벌 방산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현무까지 우리나라 미사일 개발과정을 살펴봤다.

주변국에 좌절된 백곰 사업


우리나라가 미사일 개발에 나섰던 때는 1970년대 초반이다. 1972년 박정희 대통령이 평양을 공격할 수 있는 사거리 200km급의 지대지 미사일 개발을 '비밀리에' 지시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이 비밀개발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것은 당시 우리나라 주변 상황이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에 놓여있었기 때문이다.

먼저 북한은 1960년대부터 추진해왔던 4대 군사노선 정책이 결실을 보면서 군사력이 절정을 향하고 있엇다. 이에 1968년 김신조 일당을 비롯한 무장공비들이 청와대 인근에 기습 침투하는 가 하면, 강원도 울진·삼척 지역에 잠수정을 타고 온 무장공비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대 우방국인 미국은 닉슨 대통령이 주창한 '괌 독트린'으로 인해 새로운 아시아 정책을 펼치기 시작했다. 적대적 관계였던 중국(당시 중공)과 외교 관계 복원에 나서는 것과 동시에 휴전선 방어에 투입됐던 미 육군 7사단의 철수를 추진 중이었다.
우리 군이 보유한 나이키허큘리스 미사일. 이 미사일은 기본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미사일이 개발돼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우리 군이 보유한 나이키허큘리스 미사일. 이 미사일은 기본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미사일이 개발돼다. 사진=뉴시스


박 대통령은 당시 상황을 위기로 인식하고 이를 타계할 수 있는 필승대안으로 '미사일 개발'을 선택했다. 기술을 통한 자주국방이란 비전을 내세우며 국방과학연구소(ADD)에 미사일 개발을 지시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ADD는 먼저 1차로 1976년까지 사거리 200km급의 탄도미사일을 개발키로 했다. 이후 사거리를 늘린 500km급의 미사일 개발 계획도 수립했다. 다만 비밀리에 추진했던 만큼 개발계획의 이름은 '항공 공업 계획'이란 이름으로 포장했다.

미사일을 개발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은 세웠지만, 문제는 관련 기술이 국내에 없다는 점이 문제였다. 해결책은 결국 기존 미사일을 모방해 기술을 확보한 후 이를 발전시키는 수밖에 없었다.

이런 과정을 거쳐 ADD는 사거리 200km급의 미사일 원래 모델을 미국이 국내에 배치했던 나이키허큘러스 미사일로 잡았다. 나이키허큘리스 미사일은 사실상 미국이 최초로 개발한 탄도탄 요격 마시일이다. 2단 추진 체계를 가지고 있으며, 전술형 핵탄두까지 탑재가 가능하다. 구조가 단순하지만 성능이 좋아 중동을 비롯한 서유럽 등 여러 국가들의 선택을 받았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1970년대 국내에 배치됐던 나이키허큘리스 미사일은 사실 구형 미사일에 해당됐다. 진공관 전자회로를 사용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ADD는 이를 반도체로 교체하고 추진체를 비롯해 유도 장치까지 연결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탄생한 것이 대한민국의 첫번째 미사일 NHK-1(혹은 K-1)로 불린 '백곰'이다. 백곰 미사일은 나이키허큘리처럼 4기의 허큘리스 엔진을 추진체로 사용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미사일 개발 계획은 결국 1979년 좌초됐다. 나이키허큘리스 미사일을 개량하는 것을 놓고 미국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냈기 때문이다. 당시 미 의회는 우리나라의 독자 미사일 개발 계획과 관련해 아틀라스 ICBM의 기술유출 의혹까지 제기하며 '한국의 핵무장 가능성'을 제기했다.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응하기 위해 현무 II 미사일을 발사 훈련을 진행 중인 육군. 사진=대한민국 육군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응하기 위해 현무 II 미사일을 발사 훈련을 진행 중인 육군. 사진=대한민국 육군 제공


동시에 일본과 러시아(당시 소비에트연방·소련) 등도 우리나라의 미사일 개발 계획에 대해 반발했다.

결국 박정희 정부는 미국에 '사거리 180km 이상의 미사일은 개발도, 보유도 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문서로 보장하기로 결정했다. 40년 간 대한민국 미사일 개발의 걸림돌이 됐던 '한·미 미사일 지침'이 탄생한 것이다. 동시에 백곰 미사일은 개발이 완료되고도 단 1기의 미사일도 양산되지 못했다.

한·미 미사일 지침의 족쇄


역사는 반복됐다. 1980년대 정권을 잡았던 전두환 정부에서도 박 대통령과 같은 일이 다시 진행된 것이다.

전두환 정부는 1981년 출범 이후 최악의 테러를 겪었다. 바로 아웅산 묘소 폭탄테러다. 이 과정에서 많은 정부 인사를 잃은 전두환 정권은 박 대통령이 추진하다 좌초됐던 백곰 사업을 다시 시작했다.

ADD는 이에 개발이 완료됐던 백곰 미사일 개량에 나섰다. 추진체를 하나로 통합하고 관성항법장치를 탑재하는 등 정밀도 개선에 나선 것이다. 이에 NHK-2(K-2)로 불리는 미사일이 등장했다. 바로 '현무' 미사일이다.

당시 현무 개발사업에는 국내 여러 기업들이 참여한것으로 알려졌다. 미사일 발사 체계는 LIG넥스원(당시 금성정밀)이 담당했으며, 로켓 추진부는 한화가 발사대는 한화디펜스(당시 두산DST) 등이 지목됐다.

현무 혹은 현무-1(이하 현무 I) 미사일은 우리나라 정부가 최초로 실전 배치한 탄도미사일이다. 1986년 전력화됐으며, 사거리는 180km에 불과했다. 우리 군은 현무 미사일을 200여기 생산해 운용했다.

그러나 냉전이 전성기였던 80년대 당시 국제무대에서 우리나라가 설 자리는 없었다. 러시아와의 냉전대결 과정에서 중국이 필요했던 미국은 우리나라의 미사일 개발 재추진에 제동을 걸았다.
지상에서 발사되는 현무 II(왼쪽)와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SLBM 미사일(오른쪽). 사진=국방부 및 국방과학연구소이미지 확대보기
지상에서 발사되는 현무 II(왼쪽)와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SLBM 미사일(오른쪽). 사진=국방부 및 국방과학연구소


결국 전두환 대통령에 이어 정권을 잡은 노태우 대통령은 1990년 "군사·과학·산업용 로켓을 포함한 어떤 로켓도 개발하지 않는다"는 합의를 미국과 맺게 된다. 우리나라에 허락된 것은 오직 사거리 180km급에 탄두중량 500km 이하의 미사일만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이후 한·미 미사일 지침은 몇차례 개정을 거쳐 지난해 5월 결국 폐기됐다. 개정 때마다 사거리가 늘었는데, 이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배경이 됐다. 북한이 새로운 미사일을 쏠 때마다 우리 정부와 군이 미사일지침 개정을 미국에 요구한 것이다.

불곰 사업과 현무 II


반복된 역사 때문일까. 2000년대 들어 우리 군의 미사일 개발 소식은 뜸해졌다. 새로운 미사일 개발에 대한 소식이 전혀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현무-2(이하 현무 II) 미사일이 개발돼 실전배치됐다는 소문만 무성했다.

이 소문의 주인공은 현무 II 미사일은 2012년 4월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북한이 은하3호 미사일을 발사하자 국방부가 현무 II를 공개한 것이다.

높이 6m에 직경 80cm의 현무 II 미사일은 사거리 300km급에 발사 중량 3톤의 중형 탄도미사일이다. 컨테이너 박스형 발사대에 운영되기 때문에 운용이 자유롭고 발사 이후 회피가 가능하다. 탄두에는 수백발의 자탄이 추가로 들어가는데 축구장 수십개 면적을 순식간에 초토화시킬 수 있는 화력을 갖고 있다.

현무 II는 사실 북한이 발사한 은하3호 미사일과 쌍둥이 같은 미사일이다. 같은 모체를 기반으로 개발됐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1990년대 당시 러시아(당시 소련)에 대규모 차관을 제공한 후 이를 다량의 현물로 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러시아가 운용 중이던 다양한 방산무기들을 받을 수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러시아가 개발했던 신형 T-80 전차다. T-80 전차를 향후 우리 군의 대표 전차인 K2흑표전차에 바탕이 됐다.
북한이 발사한 이스칸데르 KN-23의 개량형 비교. 사진=한국국방안보포럼이미지 확대보기
북한이 발사한 이스칸데르 KN-23의 개량형 비교. 사진=한국국방안보포럼


이 때 받은 물품 중에는 러시아의 지대지미사일 SS-21도 있었다. SS-21미사일은 '이스칸다르 미사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우리 군과 ADD는 당시 받은 SS-21을 연구해 기존 나이키허큘리스 기반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미사일을 개발했는데, 바로 이것이 현무 II 미사일이다. 현무 II 미사일은 발사차량에 직접 싣는 방식이다. 미사일 캐니스터라 불리는 보관체를 사용한다.

현무 II는 3가지 버전이 존재한다. 가장 먼저 등장한 현무II-A는 최대 사거리 300km급에 탄두중량은 500kg인 미사일이다. 2015년에 공개된 현무 II-B는 사거리가 500km로 향상됐으며, 탄두중량도 1톤이었다. 탄두 중량을 기존처럼 500kg로 줄일 경우 사거리가 더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무 II-C는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발사시험에 참관했다. 바지선 위에 대형전술차량을 가져다놓고 발사했다. 이 때문에 방산업계에서는 우리 군이 향후 SLBM 개발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해 9월15일에는 고위력 탄도미사일 발사장면에 공개됐다. 이 때 사용된 미사일은 바로 현무 II-C 개량형이다. 당초 현무 IV 등 신형 미사일이란 분석이 제기됐지만, 실상은 현무 II-C의 개량형이었던 것이다.

주목할 부분은 ADD가 언급한 대목이다. ADD는 "탄두 중량을 획기적으로 증대한 '고위력 탄도미사일'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고위력 탄도미사일은 벙커버스터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게임체인저의 등장 '현무 III'


현무 II 미사일의 소식도 전해지기 전에 먼저 언론에 등장한 우리 군의 미사일은 현무 III였다. 2010년 7월 사거리 1500km급의 현무 III-C가 실전배치됐다는 보도가 등장한 것이다.

현무 III 미사일은 기존 현무시리즈와는 다른 종류의 미사일이다. 현무, 현무 II 미사일들이 탄도미사일인 반면 현무-3는 순항미사일로 개발됐기 때문이다.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의 차이는 추진방식으로 구분된다. 탄도미사일은 로켓추진 방식을 사용하는 반면 순항미사일은 제트엔진 추진방식으로 날아간다. 탄도미사일이 로켓추진 방식으로 궤도에 진입하면 이후에는 목표지점까지 자유낙하 해 타격한다면, 순항미사일은 제트엔진과 날개를 통해 목표지점까지 날아가는 방식이다.
미 CSIS(국제전략연구소)가 분석한 우리 군이 미사일 전력. 사진=CSIS 홈페이지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미 CSIS(국제전략연구소)가 분석한 우리 군이 미사일 전력. 사진=CSIS 홈페이지 캡처


이런 차이 때문에 탄도미사일은 막강한 파괴력을 지난 반면 순항미사일은 정밀한 타격도를 자랑한다.

현무 III 역시 현무 II처럼 여러 버전의 미사일이 존재하낟. 탄두중량은 모두 500kg으로 동일하지만, 사거리가 다르다. 현무 III-A는 사거리 500km까지 날아가며, 현무 III-B는 1000km까지, 현무 III-C는 1500km 사거리를 자랑한다.

현무 III 미사일의 가장 큰 특징은 사거리에 있다. 우리 정부와 군은 '한·미 미사일 지침'으로 인해 탄도미사일 개발에 애를 먹었는데, 제트엔진 추진 방식을 사용하는 순항미사일 개발을 통해 사거리 극복에 나섰기 때문이다. 실제 현무 III 미사일들은 우리 군이 보유한 미사일 중 가장 긴 사거리를 자랑한다.

현무 III 미사일은 해군에서 '해성'이란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함대지 미사일의 경우 해성2로 잠수함에서 사용할 경우에는 해성3로 분류한다. 육군은 이와 관계없이 모두 현무 III으로 분류한다.

현무 III 미사일의 등장은 동북아 정세에 큰 변화를 주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함정이나 잠수함을 통해 발사가 가능한데다 사거리도 길어 우리나라 주변국들의 주요 도시들이 모두 사거리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의 경우 전 국토가 사정거리에 포함되며, 중국의 경우 베이징과 동부 해안(우리나라의 경우 서해안) 인근 대도시들이 모두 사정거리에 들어온다.

최종병기 현무 IV, '보안' 이유로 미공개


현무 IV 미사일은 현재 정보가 정확하게 공개 되지 않은 우리 군이 보유한 최종 병기 중 하나다. 2017년 미사일 지침 개정을 통해 탄두중량이 해제되자, 개발에 착수했으며, 현재 양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무 IV 미사일의 가장 큰 특징은 파괴력이다. 탄두중량이 모두 톤 단위다. 현무 IV의 강화콘크리트 관통 능력은 24m로, 현존하는 벙커버스터 중 최고 급에 속한다.

현무 IV-1 버전의 경우 탄두 중량이 2.5톤 이상일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축구장 100여개 이상을 동시에 초토화할 수 있는 파괴력이다.
2017년 공개한 현무II와 현무III 미사일. 사진=해군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2017년 공개한 현무II와 현무III 미사일. 사진=해군 제공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언론 보도를 통해 "현무 IV의 위력은 전술핵급에 준하는 1Kt(킬로톤)에 달할 수 있다"며 "2t 이상의 탄두가 궤도에 올라간 후 마하 10 이상의 속도로 자유낙하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상에서 발사하는 지대지 미사일이다.

현무 IV-2는 탄두중량 1톤에 사거리 500km 정도로 알려져 있다. 독특한 점은 수상함을 통해 발사된다는 점이다. 현무 IV-4 역시 현무 IV-2와 스펙은 같지만, 발사플랫폼이 잠수함인 점이 큰 차이다.

현무 IV는 지난해 9월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최신예 잠수한임 도산안창호함를 통해 수중발사에 성공했다고 ADD가 밝혔기 때문이다. 이 미사일은 현무 IV-4로 명명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공개된 영상의 미사일이 현무 IV로 알려졌지만, 추후 공개된 바에 따르면 영상 속 미사일은 현무 II 고위력 탄도미사일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무 II 고위력 탄도미사일은 사거리 300km급에 탄두중량은 8톤이다.

주목할 점은 현무 IV 라인업 중 현무 IV-3이 비워져 있다는 점이다. 군과 방산업계에서는 이 때문에 현무 IV-3이 극초음속 미사일이나, 신형 공대지 미사일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군과 정부는 이에 대한 보안을 이유로 공개를 하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 7월 창립 50주년을 맞은 국방과학연구소에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7월 창립 50주년을 맞은 국방과학연구소에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했다. 사진=뉴시스


한편 우리 군은 현재 약 2000여기에 달하는 탄도 및 순항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치에는 우리 군이 보유한 탄도·순항 미사일이 아닌 발사체 무기들은 제외됐다. 이를 포함할 경우 방산업계에서는 최소 3000여기 이상의 미사일 관련 무기들을 이미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방대한 무기를 보유한 만큼 우리 정부와 군은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조직개편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육군 산하의 미사일사령부를 확대해 미사일전략사령부로 확대개편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대선 당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각군이 별도로 운영 중인 전략무기를 합동 전략화하는 '전략사령부 창설'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대북 화해무드가 조서오디면서 2019년 2월 이를 백지화했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