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구리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전선 업계 매출 규모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구리가격은 런던거래소(LME)에서 7일(현지시간) 장중 사상 최고가인 1만84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9290달러에 비해 14% 넘게 늘어난 규모다.
LS전선 관계자는 "에스컬레이션 적용으로 구리값 상승시 매출이 확대되는 영향이 있다"면서 "프로젝트마다 조건이 다 달라서 이 조항이 모든 계약에 적용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도 "전선업계 수주 프로젝트는 보통 에스컬레이션 조항이 들어가 있어서 원자재 가격 상승이 리스크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LS전선과 대한전선 매출은 6조1130억원, 1조997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26.5%, 25.1% 증가한 규모다. 이런 결과는 지난해 상승한 구리가격이 전선업계 매출 규모 확대에 영향을 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원자재 가격상승이 지속되면 오히려 수요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이에 전선업계는 크게 영향이 없을거란 입장이다. 전선은 소비재와 달리 다른 대체제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류으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frindb@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