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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페이퍼, 인니에서 대규모 환경훼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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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페이퍼, 인니에서 대규모 환경훼손 논란

무림페이퍼 계열 PT PNMT, 印尼 원시림 무단훼손 논란
국내외 6개 환경단체, 보고서 공개하며 무림페이퍼 규탄
국내 제지 2위업체 무림페이퍼의 해외 자회사인 PT PNMT가 종이원료인 목재칩 생산을 위해 인도네시아 파푸어섬 내 원시림 내에서 개간 작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환경훼손 논란이 일어 곤혹을 치르고 있다. 사진=몽가베이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제지 2위업체 무림페이퍼의 해외 자회사인 PT PNMT가 종이원료인 목재칩 생산을 위해 인도네시아 파푸어섬 내 원시림 내에서 개간 작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환경훼손 논란이 일어 곤혹을 치르고 있다. 사진=몽가베이
국내 대표 제지업체 중 한 곳인 무림페이퍼가 인도네시아 현지 자연림을 훼손하고 있다는 주장이 국제환경단체들에 의해 제기됐다. 무링페이퍼는 논란 직후 인도네시아 현지 작업장에서의 벌목을 잠정 중단했다.

29일 비영리 국제환경단체인 몽가베이에 따르면 무림페이퍼는 인도네시아 현지 계열사인 PT PNMP(PT Plasma Nutfah Marind Papua)를 통해 서뉴기니 파푸어숲 일대에서 대규모 개간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5년부터 시작된 PT PNMT의 파푸아 숲 사업장 규모는 6만4050ha이며, 종이 원료인 목재칩 생산을 위해 자연적으로 자란 원시림을 제거하고 아카시아 유칼립투스를 심고 있다.

무림페이퍼를 고발한 국내외 6개 환경단체(기후솔루션·환경운동연합·공익법센터 어필·마이티어스·환경종이네트워크·푸사카)은 '무림P&P의 파푸아 섬 플랜테이션 실체'라는 보고서를 통해 PT PNMT가 현지 원주민들과 생태계를 고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벌목이라고 입을 모았다.
환경단체들은 먼저 PT PNMT가 개간 중인 원시림 부지가 일차림(사람 손이 하 번도 닿지 않은 숲)과 사바나, 계절성 충적 습지 등을 포함하고 있어 보전가치가 높은 곳이라고 밝혔다.

또한 해당지역에는 ICUN(국제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에 해당되는 40종의 포유류, 30종의 파충류 및 130종의 어류가 서식하고 있는 생물다양성 지역이라고 밝혔다.

파푸아 숲 개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도 지적했다. PT PNMT는 아카시아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습지의 물을 빼내는데, 이 과정에서 이탄화탄소가 배출된다는 것이다.

무림페이퍼가 충무로 인쇄골목에서 운영 중인 무림갤러리.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무림페이퍼가 충무로 인쇄골목에서 운영 중인 무림갤러리. 사진=뉴시스


환경단체들은 "목재 생산을 위한 개간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환탄소 외에 벌목을 통해 감소하는 이산화탄소 흡수효과까지 포함하면 인도네시아 산림 개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충량은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지 원주민들과의 마찰도 논란이 되고 있다. PT PNMT가 해당 지역에서 개간을 하기 위해서는 현지 원주민들의 '자유의사에 따른 사전인지동의원칙(FPIC)'를 받아야 하는데, 이를 소홀히했다는 지적이다. 현지 원주민들은 PT PNMT의 사업장 인근에서 사냥과 수렵 채집 활동을 영위해왔다.

원시림 훼손 논란과 관련 무림페이퍼 측에 질의했지만 답변은 없었다. 다만 무림페이퍼는 국내외 환경단체들의 반발에 PT PNMT의 개간사업을 일단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도네시아에서 산림 개간 작업을 맡고 있는 PT PNMT는 무림P&P가 99.74%, 무림페이퍼가 0.26%를 소유 중이다. 무림P&P의 최대주주 역시 무림페이퍼로 전체 지분 중 66%를 보유하고 있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