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대기 중이나 공장 굴뚝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일상적인 제품으로 바꿔 온실가스 유출을 방지하거나 대기 중에서 여러 차례 재활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한 외신이 보도했다.
이 기업들은 보드카, 제트 연료, 손 세정제, 향수 등을 제조할 때 공기 중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탄소 포집 기술은 철분 같은 분자를 자석으로 끌어당기는 고가의 용제를 사용하여 이산화탄소를 다른 가스로부터 분리해 내는 기술이다. 일단 포집되면, 이산화탄소는 고갈된 석유와 가스정을 파낼 때 생긴 땅 속 깊은 곳의 빈 공간에 묻어서 수 세기 동안 담아 둘 수 있다.
하지만 이 과정은 높은 비용이 발생한다. 기업들은 이산화탄소의 운반 방법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 저장을 위한 적절한 지질 구조도 찾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일부 스타트업들은 우리 일상 속에 녹아든 이산화탄소 활용 및 포집(CCU)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비정부기구인 카본180에 따르면, 플라스틱과 건축자재에서부터 음식과 음료에 이르기까지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여 만든 제품의 시장 규모는 미국에서만 1조 달러(약 1220조 원)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
항공연료는 현재까지 화석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탄소 순배출량 제로에 도달하기 위한 대체품의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산화탄소 폐기물을 리소스로 전환하는 미국 디멘져널 에너지(Dimensional Energy)는 폐탄소와 햇빛으로 연료를 만들려고 한다. 이 과정은 포획된 탄소에 물을 더하고 태양 전지판에서 생성된 전기를 사용하여 혼합물을 고온으로 가열함으로써 작동한다. 그리고 물에서 나온 탄소와 수소 원자를 화합물로 결합시켜 화물선과 여객기의 연료로 만들 수 있는 촉매가 만들어진다.
디멘져널 에너지의 최고경영자(CEO) 제이슨 살피는 "우리의 공정은 공식적으로 폐기물로 취급된 것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2020년대 말까지 처음으로 5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하여 사용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에 비해 현재 가동 중인 가장 큰 탄소포집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클라이메웍스 AG의 헬싱키 오르카 시설은 연간 4000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다.
디멘져널 에너지와 같은 기업은 CCU를 통해 탄소 포집 기술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많은 국가와 기업들이 '탄소배출량 제로' 목표를 정함에 따라, 이산화탄소를 포집하여 저장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MIT에너지 이니셔티브의 수석 연구 엔지니어 하워드 베르조에 따르면, 기후 관점에서는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다시 사용하려고 시도하는 것보다 지하에 가두는 것이 항상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워드 베르조는 "가스를 다른 것으로 바꾸는 것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효과가 적고, 수소 등과 같이 완전히 재생 가능한 원천으로부터 탄소를 포획하는 방법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이 기술은 대부분의 제품에서 배출되는 탄소배출량을 확실히 줄일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을 때 진정한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일상 용품을 포집된 탄소로 만드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잘라 말한다. 알코올 음료나 손 소독제 같은 것들은 기껏해야 탄소 포집 기술에 대한 교육 도구일 뿐이며, 최악의 경우에는 지구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속임수라고 강조한다.
브루클린에 본사를 둔 에어 컴퍼니는 포획된 이산화탄소, 물, 풍력으로 만들어진 수소를 혼합함으로써 '세계에서 가장 지속 가능한 알코올'을 만들어냈다. 이 술은 한 병에 65달러의 보드카를 포함한 다양한 소비재로 바뀔 수 있다.
에어컴퍼니의 공동설립자 그레고리 콘스탄틴은 "에어컴퍼니의 기술은 같은 면적의 땅을 사용하여, 잘 보호 육성된 숲보다 약 100배 속도로 이산화탄소를 포집한다"고 자랑했다.
그 밖의 몇몇 다른 회사들은 매우 많은 기본 상품들을 대체하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영국의 스타트업 어답터베이트(Adaptavate)는 농업 폐기물을 사용하는 드라이월(drywall)과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라임계 바인더를 개발했다. 이 제품이 널리 사용될 경우 전 세계 에너지 관련 배출량의 38%(2019년 기준)를 차지하는 글로벌 빌딩 부문의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2012년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에서 설립된 에코닉 테크놀로지는 회수된 이산화탄소를 사용하여 다양한 소비자 및 산업 제품의 출발점이 되는 폴리머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