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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세계 태블릿 시장 5분의 1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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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세계 태블릿 시장 5분의 1 장악

삼성전자 1분기 출하량은 감소했지만, 시장점유율 20%대로 증가


삼성 태블릿 '갤럭시 탭 S7 FE'.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 태블릿 '갤럭시 탭 S7 FE'.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쳐


삼성전자가 세계 태블릿 시장에서 20% 점유율을 차지했다.

3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에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2년 1분기 1.2% 감소한 820만대에 그쳤지만, 시장점유율은 같은 기간 동안 1.8% 늘어 20%대로 진입했다.

출하량은 감소했지만, 주요 경쟁업체들도 대부분 감소하면서 점유율에서 반사 이익을 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애플의 아이패드는 1분기 1580만대로 전년 대비 6% 감소하고 세계 시장점유율은 1.7% 상승한 39%로 자리매김했다. 애플이 공급에 심각한 제약을 받았던 분기와 비교해 출하량은 분기 대비 1% 증가했다. 양사가 전체 시장에서 60%에 육박한 수치를 확보한 셈이다.

이에 반해 아마존은 연간 1.3% 감소해 370만대 출하해 삼성의 성장 측면에서 뒤처졌다. 시장점유율은 0.8% 상승한 9%를 기록했다.

레노버는 소규모 중국 공급업체와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300만대로 전년 대비 20% 감소했고 시장점유율도 0.9% 감소한 7%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40만대 태블릿으로 연간 1% 성장률로 출하해 세계 상위 5위 안에 들게 됐다. 상위 5개 업체 중 성장을 보인 유일한 업체로 시장점유율은 0.4% 증가해 3%가 됐다.

SA에 의하면 출하량 감소는 사용자가 구매 후 오랜 사용을 하면서 태블릿에 대한 수요가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됐다. 수요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보다는 낮지만,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시장이 정상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태블릿 시장 진출을 주저하지 않고 있다. 업계 애널리스트는 "화이트 박스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려는 안드로이드 판매업자들 사이에서 경쟁이 치열해졌다"고 말했다.

동시에 SA는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제한, 추가 물류 및 인플레이션 압력,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2022년 초반에서 보인 예상보다 좋은 실적은 단기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달 28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1분기 시장은 비수기, 국제정세 불안정 등 수요가 위축됐다"며 "2분기도 태블릿PC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감소할 전망이다"고 예상했다.


정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arl9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