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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난파' 관광보트 인양 기술력과 비용 요인으로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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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난파' 관광보트 인양 기술력과 비용 요인으로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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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홋카이도 시레토코 반도 앞바다에서 유람선 카즈이의 침몰로 인해 12명이 실종된 선박의 인양은 기술적인 문제와 비용 요인으로 인해 늦어지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일본의 수색팀은 지난 4월 29일 해저에서 난파된 선박을 발견했다. 희생자 가족들은 선체를 가능한 한 빨리 인양할 것을 요청했지만, 지형의 흐름에 의해 구조가 지연되고 있다.

수중 약 120미터 지점에서 발견된 난파선 카즈이는 4월 23일에 실종되었고, 지금까지 탑승한 26명 중 14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일본 해경과 해상자위대는 지난달 30일 수중카메라를 이용해 난파선을 관찰한 결과 객실 문이 열려 있는 것을 발견했으며 당시 해저의 시야가 좋지 않고 물살이 빨라 선내로 진입할 수 없었다고 한다.
수색팀은 앞으로의 기상 조건에 따라, 선실 문을 통해 선박에 진입하기 위해 수중 카메라를 사용할 것이라고 한다.

대형 폐기물 처리업체 신타 유스케 사장은 “일반적으로 수심 100m 이상의 난파선을 인양하려면 인양선이 수중 로봇을 작동시켜 철제 케이블을 난파선 선체에 묶은 뒤 크레인선 옆에서 천천히 들어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방법으로 선체를 인양할 경우 해역의 난류로 인해 선체 자체가 가벼워져 인양 과정에서 물살에 끌려 강철 케이블이 끊어질 수도 있다고 수색팀은 전했다..

반면에, 난파선을 구조에 드는 비용은 천문학적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국토교통성 관계자는 과거 사례를 통해 카즈이를 인양하는 데 최소 수십억 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난파선을 인양하는 비용은 대개 소유주나 보험회사가 부담한다. 카즈즈이의 운영자인 타치바나 크루즈 회사의 쿄시나 카츠라타 사장은 4월 29일, 인양 회사들과 최선의 접촉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성 켄타사카마 심의관은 지난달 30일 "인양 시도는 없을 것"이라며 "시레토코 관광선사가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지 못할 경우 모든 실행 가능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해경 등 정부 부처는 기름 유출 등 환경오염 우려가 있거나 침몰이 항만 인근 교통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에만 난파선을 강제 인양할 수 있다.

과거 선주들이 희생자 가족들에게 스스로 인양을 요청한 사례도 있었지만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인양을 거부한 사례도 있었다. 이 매체는 기술력과 비용 등 요인을 고려할 때 '카즈이' 인양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수색대원들은 다른 희생자들을 찾기 위해 여전히 사고 현장 주변 해역을 수색하고 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