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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쇠고기 수입 조사 3개월 연장… 국내 공급 과잉 해소 '시간 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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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쇠고기 수입 조사 3개월 연장… 국내 공급 과잉 해소 '시간 벌기'

"사건 복잡" 이유로 11월 26일까지 조사 연장… 브라질·호주 등 공급업체 '안도'
美 시설 등록 갱신 미루며 수입 제한… "잃어버린 기회 40억 달러" 추산
2025년 4월 9일 중국 베이징의 한 슈퍼마켓에서 미국에서 수입한 냉동 쇠고기 갈비 롤 팩이 사진에 담겨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4월 9일 중국 베이징의 한 슈퍼마켓에서 미국에서 수입한 냉동 쇠고기 갈비 롤 팩이 사진에 담겨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상무부가 쇠고기 수입에 대한 조사 기간을 3개월 연장하여 오는 11월 26일까지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수요 둔화와 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쇠고기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무역 제한 전망 속에서 글로벌 공급업체들에게 일시적인 안도감을 주었다고 7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시작된 이 조사는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하지는 않았지만, 중국이 이미 수입을 제한한 미국 외에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과 같은 주요 쇠고기 공급업체들에게 잠재적인 위협이 되어 왔다. 상무부는 "수사 작업이 많고 사건이 복잡하다"는 이유로 조사 연장을 발표했다.

트리비움 차이나(Trivium China)의 농업 분석가 이븐 로저스 페이(Even Rogers Pay)는 "쇠고기 수출업체에게는 확실히 안도감이 된다"며 "이번 연장으로 베이징은 국내 산업이 보호 장치 없이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주요 쇠고기 수출업체들과의 다른 문제에 대해 진전을 이룰 수 있는 몇 달의 시간을 벌어준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쇠고기 수입량은 2025년 상반기 130만 톤으로 전년 대비 9.5% 감소했다. 그러나 미국 육류 수출 연맹(U.S. Meat Export Federation)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3월 만료된 수백 개의 미국 쇠고기 시설 등록을 갱신하지 않음으로써 미국산 육류 수입을 사실상 제한해 왔다.

연맹 대변인은 "우리 공장의 대다수는 현재 중국으로 배송할 자격이 없다"며, 중국으로의 수출이 없어지면서 미국 쇠고기 산업이 잃은 기회를 연간 약 40억 달러(약 5조 5천억 원)로 추산했다.

연맹 회장 댄 할스트롬(Dan Halstrom)은 "일관되고 투명한 플랜트 승인은 중국과의 2020년 1단계 무역 협정의 가장 중요한 구성 요소 중 하나였다"며, 중국이 이러한 약속으로 돌아갈 것을 촉구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