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오디샤주 석탄 채굴이 시작될 예정에 따라 원주민 수백명이 세 번째 이주를 우려하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70세인 '니타난다 딥'은 약 1년 전 자신의 진흙집이 광산 관리들에 의해 파괴되었으며, 세 번째로 자신의 집을 또 잃는 것에 대해 걱정했다. 이 노인은 인도 남부 오디샤주 삼발푸르 지역에 있는 베헤르문다 햄릿의 거주자로 수도 부바네스와르에서 차로 4시간 정도 거리에 살고 있다.
딥 노인은 1957년 이 지역에 댐이 건설되었을 때 처음으로 이사를 했다. 그와 가족들은 댐과 3km 떨어진 곳으로 이사를 했으며, 정부는 2에이커(약 4㎡)의 밭을 제공했다.
이 가족은 2005년 탈라비라 탄광 1블록에 토지를 배정받으면서 다시 한번 퇴거당해 1km 떨어진 불모지로 이주했다.
현재 딥과 13명의 가족은 정부가 추진하는 채굴 확장계획으로 인해 또 다시 이사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70대 노인 혼자만의 일이 아니다. 300명 규모의 마을 30여 가구가 세 번째로 집을 잃게 된 상황이다.
마을 사람들은 삼발푸르와 자르수구다 지역의 탈라비라 석탄 블록이 2번과 3번으로 대체되면서 이사해야 할 위기에 처해있다. 전체 인원은 6개 마을 1,894가구의 9,467명이며, 딥의 가족은 세 번째로 추방될 30명의 마을 가족 중 한 명이다.
채굴을 확장하는 것은 수요 증가와 석탄 재고의 감소로 인해 증가된 석탄의 수요 때문이며, 이 요구는 여름의 초기에 나왔다. 전문가들은 할당된 석탄 매장량을 150만 톤으로 추정하고, 인도는 석탄이 부족하지 않으며 새로운 석탄 블록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비영리 싱크탱크인 에너지 및 청정 공기 연구 센터의 책임자인 난디케시 시발링엄은 “문제는 형편없는 계획과 재정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석탄이 필요한 곳에 제때 도착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새로운 투자는 새로운 발전소나 탄광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부문의 효율성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하며 새로운 석탄 블록을 열어 불필요한 파괴를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탈라비라 석탄블록-I는 인도 최고법원이 탈라비라-I를 포함한 218개 석탄블록의 채굴허가를 불법이라고 판결한 뒤 2005년부터 2014년까지 힌달코인더스트리에 배정되었다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민간 기업인 GMR 차티스가르 에너지(GMR Chattisgarh Energy Ltd.)가 채굴했었다. 2019년 아다니 그룹은 이 회사를 인수하여 라이푸르 에너지엔 리미티드(Raipur Energen Limited)로 이름을 바꾸었으며, 아직 채굴은 시작하지 않았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