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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마이크론 테크놀로지·AMD·ASML 등 반도체주, 수요감소 우려에 주가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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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마이크론 테크놀로지·AMD·ASML 등 반도체주, 수요감소 우려에 주가 폭락

데이터센터 고객사에 제공되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드라이브 .이미지 확대보기
데이터센터 고객사에 제공되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드라이브 .

자동차와 기술 제품 생산을 강타한 2년간의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사태에도 불구하고 주요 반도체 생산 기업들은 치솟는 물가 상승이 전 세계적으로 소비 지출을 압박하고 있어 반도체 수요 침체를 경고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지난 30일(목) 이번 분기의 매출이 예상보다 훨씬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하고 "매우 짧은 기간에 시장이 상당히 약해졌다"고 언급한 이후 다음날 금요일 전 세계 반도체 주식이 폭락했다.

대만 TSMC와 미디어텍, 네덜란드 칩제조용 장비업체 ASML, 프랑스-이탈리아 기업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독일 인피니온의 주가는 금요일 모두 하락했다.

금요일 S&P 500지수는 반도체주가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상반기 35% 하락한 후 3.5% 하락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재택 근무자들의 수요가 급증하자 칩 제조업체들은 스마트폰과 개인용 컴퓨터(PC) 제조업체들의 대량 주문을 맞추려고 엄청 노력했다.

결과적으로 반도체 칩 부족사태는 자동차 제조업체를 포함한 기업들이 생산 감축, 출하 지연, 핵심 칩에 대한 비싼 보험료 지급을 낳았다. 최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는 최근까지도 글로벌 경영진에게 공급 병목현상에 대한 중대한 경고를 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치솟는 인플레이션은 중국도 수요를 억제하면서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결과를 낳았다. 그 결과 스마트폰과 PC의 판매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니덤(Needham) 애널리스트들은 마이크론 실적 결과 발표 후 "스마트폰과 PC 고객들이 수요가 늘기 전에 과잉 재고를 소진하는 데 1, 2분기가 걸릴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AMD)는 지난달 올해 PC 판매가 둔화될 것이라고 발표했고, 마이크론도 베이징의 최근 봉쇄 조치로 인해 이번 분기에 중국 매출이 30% 감소했다고 밝혔다.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 대한 스마트폰 업계 전체 출하량이 올해 1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공급망 이슈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 세계 출하량이 7%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럼에도 마이크론 임원들은 장기적으로 자사 칩에 대한 수요 전망에 대한 자신감을 밝혔고, 업계 분석가들은 전기차, 5G, 고속 컴퓨팅에 사용되는 칩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계약 칩 제조업체인 TSMC의 주요 거래처가 2022년 남은 기간 동안 칩 주문을 줄였다고 대만 일간지 디지타임스가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6월 28일 보도했다.

메모리 반도체 생산 업계 1위인 삼성전자는 재고 과잉을 막기 위해 신규 구매 주문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일부 공급업체에 몇 주 동안 부품 출하를 연기하거나 줄여줄 것을 요청했다고 닛케이는 지난 달 보도했다.

수미트 사다나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월 30일 "생태계의 변화 폭이 그 누가 예상했던 것보다도 분명 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기자동차에 수백 개의 칩을 사용하는 테슬라도 캘리포니아 사무실을 폐쇄하고 약 20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경제에 대해 "매우 나쁜" 느낌을 갖고 있다며 회사가 급여인력을 10% 정도 감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르노 앤틀리츠 폭스바겐 AG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로이터자동차 유럽 컨퍼런스에서 "하반기 반도체 공급이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신차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지 모르지만, 우리의 칩 공급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너럴모터스(GM) 대변인은 최근 e메일을 통해 "GM은 칩 주문을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