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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수소의 미래는 밝다… BP·토탈·아다니·셸 등 잇단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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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수소의 미래는 밝다… BP·토탈·아다니·셸 등 잇단 투자

아다니 그룹은 아디니 뉴 인더스트리를 설립, 녹색 수소 사업에 뛰어들었다.이미지 확대보기
아다니 그룹은 아디니 뉴 인더스트리를 설립, 녹색 수소 사업에 뛰어들었다.
세계의 많은 석유 메이저들과 몇몇 정부들은 녹색 수소를 화석 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미래의 새로운 자원으로 판단하고 큰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고 자원 전문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국제적인 에너지 회사뿐만 아니라 수많은 유럽 국가들은 이미 녹색 수소 프로젝트의 개발에 많은 투자를 했다. 그리고 에너지 전환이 일어나면서 향후 10년 동안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의 에너지 회사들은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기 위해 수년간 생산해 왔지만,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종종 친환경 녹색 수소 프로젝트를 피해왔다. 천연가스에서 생산되는 회색 수소와는 달리, 녹색 수소는 물을 수소와 산소로 분리하여 재생가능 에너지로 사용한다. 현재 이 과정에 필요한 기술은 다른 유형의 에너지 생산과 관련된 비용보다 훨씬 더 비싼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COP26 기후 정상회담 이후 전 세계의 각국 정부가 에너지 회사에 재생 에너지 용량을 개발하도록 압력을 가함에 따라, 녹색 수소는 점점 더 매력적으로 다가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더 많은 대규모 녹색 수소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것이 더 많은 기술 혁신으로 이어지면서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

이번 달 영국 석유회사 BP는 호주에서 6000평방킬로미터 이상 개발될 주요 신재생에너지 및 녹색수소 프로젝트인 아시아 재생에너지 허브의 지분 40.5%를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BP는 "세계에서 가장 큰 재생 에너지와 녹색 수소 허브 중 하나가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프로젝트 운영자가 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가 가동되면, 태양광과 풍력을 합친 26GW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에너지 생산량은 서호주의 필바라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고 수출뿐만 아니라 국가용으로 수소와 암모니아를 수송할 수 있다. 이 개발은 결국 연간 약 160만 톤의 녹색 수소를 생산할 수 있으며, 이 투자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이 되려는 BP의 목표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한다.

또 토탈에너지는 인도의 재생 가능한 전문가인 아다니 엔터프라이즈 유한회사(AEL)에 투자하여 아다니 신산업 유한회사(ANIL)의 25% 지분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토탈은 지역 내 녹색 수소 역량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1년 인도 정부는 지난 10년간 태양광 발전을 통해 이뤄낸 것처럼 신재생 에너지원을 성공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녹색 수소 전략을 시작했다. 인도는 2030년까지 500만 톤의 수소 연료를 생산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정부와 민간 에너지 회사 모두 이 분야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인도 아다니 그룹은 최근 전액 출자한 새로운 자회사 아다니 뉴 인더스트리(Adani New Industries Ltd. ANIL)를 설립하고 새로운 에너지 공간에 진출하여 700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 회사는 녹색 수소 및 풍력 터빈, 태양 전지 모듈 및 배터리와 같은 기타 제품을 통해 세계 최대의 재생 가능 에너지 회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닐(ANIL)은 10년 말까지 30GW의 새로운 재생 가능 발전 용량을 통해 연간 100만 톤의 녹색 수소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토탈에너지의 CEO 패트릭 푸얀은 "아닐의 진출이 저탄소 수소 전략을 구현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라고 믿고 있다.

그리고 다른 주요 국제 석유회사들도 곧 BP나 토탈 에너지 같은 선구자들의 전철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셸은 자체 메가프로젝트 개발을 앞두고 있는 석유 메이저 중 하나로, 현재 운영에 필요한 풍력과 태양광을 갖춘 지역을 찾아 녹색수소 프로젝트를 개발할 수 있는 최적의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셸의 수소 담당 부사장인 폴 보거스는 "이러한 프로젝트의 규모는 소규모 스타트업이 수행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미국의 석유·가스 메이저인 셰브론은 탄소포획저장(CCS) 기술을 활용해 천연가스를 쪼개고 수소 생산에 이산화탄소를 포획하는 등 대규모 녹색·청색 수소 프로젝트 개발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그리고 몇몇 유럽 국가들이 이미 성장하는 글로벌 산업에서 녹색 수소 허브로 자리 잡으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석유 메이저들만이 재생 가능한 연료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다.

1억5870만 달러의 녹색 수소 공장이 현재 스페인 남부 푸에르톨라노 시에서 개발 중에 있다. 2027년까지 800MW의 용량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최종적으로 3000톤의 녹색 수소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개발은 700억 달러의 코로나 복구 계획의 지원을 받는 민관 투자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는 아직 유럽 공통 관심사의 중요한 프로젝트로서 EU 인증을 받지 않았으며, 이는 아직 경제성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