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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입사 12년 만에 부회장 승진…‘한화의 미래’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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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입사 12년 만에 부회장 승진…‘한화의 미래’ 자리매김

한화솔루션 이어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사업재편‧중장기 전략사업 추진 책임경영 강화 차원
김승연 한화술루선 부회장. 사진=한화그룹이미지 확대보기
김승연 한화술루선 부회장. 사진=한화그룹
29일 그룹 대표이사 인사를 통해 부회장 승진 및 ㈜한화와 한화 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 내정자로 이름을 올린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은 부친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경영승계와 더불어 한화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주인공으로 기반을 한층 더 다지게 되었다.

1983년생인 김동관 부회장은 서울 구정초등학교와 구정중학교를 졸업 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세인트폴고등학교와 하버드대학교에서 학업을 마쳤다.

귀국 후 공군사관후보생 117기 통역장교로 자원입대해 3년 4개월 동안 복무한 뒤 전역 직후인 2010년 차장으로 한화그룹에 입사했다. 이후 김동관 부회장은 김승연 회장의 뜻에 따라 한화그룹의 미래를 위한 신사업에 매진했다. 중국 법인인 한화솔라원 기획실장,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 한화솔라원 영업담당실장, 한화큐셀 전무를 거쳐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2020년 10월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그룹 내에서도 맨땅에 헤딩하는 신사업이었던 만큼 쉽지 않은 길이었지만, 대신 회사 경영과 사업운영에 일찍 눈을 뜨며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그가 재직한 기간 동안 한화그룹 오너 일가는 여러 가지 잡음이 끊이지 않았으나, 적어도 김동관 부회장은 흔들리지 않고 오로지 사업에만 열중해 임직원들 사이에서 흐트러질 수 있었던 한화그룹의 결속력을 키우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러한 성과로 김동관 부회장은 입사 12년 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한화솔루션의 사업 구조를 탄탄히 하며 대표이사로서의 능력도 검증받은 구는 이번에는 그룹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지주회사 ㈜한화와, 또 다른 신사업인 우주항공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도 겸인한다. 특히 두 회사에서는 전략 부문이라는 부가 타이틀을 잡았는데, 이는 김승연 회장이 그려갈 한화그룹의 큰 미래를 실천할 인물이 김동관 부회장이라는 것을 확실히 한 것으로 분석된다. 나아가서는 아버지의 그늘을 벗고 경영자로서 스스로 결단하는 홀로서기도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김동관 부회장은 지금까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 ㈜한화 전략부문 부문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스페이스허브 팀장을 맡아 사업경쟁력 강화, 미래 전략사업 발굴 및 투자 등을 적극 추진해 온 점과 검증된 비즈니스 전략 전문성과 글로벌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전략 추진에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점 등을 인정받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승연 회장이 이끌고 있는 한화그룹이 미래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그린에너지와 우주항공사업의 중장기 전략 추진과 전략적 투자 등에 있어 김 부회장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해외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방산사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안정적 수익구조를 만드는 데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와 함께 한화그룹은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 미국과 유럽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있어 김 부회장의 역할이 컸다고 강조했다. 미국 내 생산시설 확보 등 미국 태양광 사업을 확대하고 유럽에서 활발하게 친환경에너지사업을 펼치고 있는 것은 이들 지역의 잠재력을 일찌감치 간파하고 사업 역량을 집중한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향후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질 미국과 유럽시장에서의 사업 추진에 있어 김 부회장이 가진 사업적 통찰력, 그 동안 쌓은 경험과 글로벌 사업 역량이 지속적으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한화그룹은 방산사업을 한데 모으는 사업재편을 단행했다. 이와 관련한 통합 시너지를 제고하기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을 맡게 되는 김동관 부회장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이번 사업재편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최고 수준의 항공방산기업으로서의 아이덴티티(Identity)를 확고히 하며 글로벌 방산기업으로 도약하는 전기가 마련되었다는 평가가 낭오고 있다.

또한, 호주, 유럽, 중동지역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가시적 성과를 창출해 온 한화의 방산사업이 이번 통합으로 수출 확대와 해외 진출에 있어 더 한층 시너지를 발휘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관 부회장은 3개 계열사의 주요주주로서 책임경영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한화는 한화건설 합병, 글로벌·모멘텀부문 신규사업 추진, 방산부문 분할 등 사업재편과 중장기 전략 사업 추진과 주주가치 제고 필요성에 따라 주요주주로서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김동관 부회장을 전략부문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강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책임경영 강화와 항공/우주, 방위사업 등에서 사업 시너지를 제고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통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김동관 부회장을 전략부문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전했다.

한화그룹은 “김동관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한화 전략부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은 중장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사업 추진과 사업재편 진행 등 사업경쟁력 강화를 추진 중”이라면서, “김 부회장은 각 사 전략부문 대표이사로서 중장기 전략 수립,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 투자 우선순위 조율 등을 수행하며 책임과 역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