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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선 KG 회장, 쌍용차 경영 진두지휘…"지속가능한 회사로 발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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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선 KG 회장, 쌍용차 경영 진두지휘…"지속가능한 회사로 발돋음"

1일 평택공장에서 쌍용차 회장으로 공식 취임
안정적 재정과 동부제철 인수 경험으로 강점
곽재선 KG그룹 회장.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곽재선 KG그룹 회장.사진=뉴시스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1일 쌍용차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이는 아직 KG그룹이 쌍용차의 최대 주주가 아닌 상황 속에서 이뤄진 행보로 회사의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유럽, 남미 등의 해외 진출 전략도 함께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곽 회장은 이날 경기도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쌍용차를 지속 가능하고 세상을 풍요롭게 만드는 회사로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정용원 관리인 등 쌍용차 임직원과 선목래 위원장 등 노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KG그룹은 아직 쌍용차의 최대 주주가 아니다. 그룹은 유상증자를 한 뒤 10월 초 법원에 회생절차 종결을 신청하게 된다. 법원이 승인하면 쌍용차는 회생절차 종결과 함께 법정관리에서도 벗어난다.
그런데도 곽 회장이 직접 회장에 취임하는 등의 공식 선상에 나선 것은 쌍용차를 부활시키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한 것이다. 이번 곽 회장의 쌍용차 취임식은 6월 토레스 신차 발표회, 지난달 관계인 집회에 참석한 이후 쌍용차와 함께한 3번째 공식행보다.

그룹은 안정적인 재정 상황과 과거 동부제철(현 KG동부제철)의 경영 정상화를 이끈 경험을 토대로 쌍용차를 재건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KG그룹은 6월 말 기준 KG케미칼과 KG스틸 등 34개의 계열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상장사는 KG케미칼, KG스틸, KG이티에스,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등 5곳이다. 비상장사는 KG제로인, 이데일리, KFC코리아, KG동부이앤씨, KG할리스에프앤비, KG에프앤비 등 총 29곳이다.

28일 쌍용차와 매각주관사 EY한영회계법인은 KG그룹 컨소시엄을 쌍용차의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쌍용차 평택공장이미지 확대보기
28일 쌍용차와 매각주관사 EY한영회계법인은 KG그룹 컨소시엄을 쌍용차의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쌍용차 평택공장


KG그룹의 지난해 실적을 보면 매출액 4조9833억원, 영업이익 4733억원을 기록했다. 또 KG그룹은 올해 대기업집단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2022년도 대기업집단 지정결과에 따르면 KG그룹의 공정자산은 5조3460억원이다.
과거 동부제철의 경영정상화도 이를 뒷받침한다. 한때 동부제철은 매출 기준으로 국내 철강업계 5위 회사였다. 하지만 2014년 경영 악화로 산업은행과 자율 협약을 맺은 뒤 2015년 워크아웃에 들어갔고 이런 회사를 KG그룹은 2019년 사들였다. 1년 만인 2020년 8월 상반기 기준으로 동부제철은 경상이익 327억원을 내며 12년 만에 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사전계약 대수 1만2000대를 돌파하며 큰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쌍용차 토레스. 사진=쌍용차이미지 확대보기
사전계약 대수 1만2000대를 돌파하며 큰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쌍용차 토레스. 사진=쌍용차


그룹은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유럽 시장에서는 친환경 차량에 집중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흥 시장 남미에서는 내연기관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 전략을 펼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성공 가능성은 충분하다. 독일에서 공개된 쌍용차의 첫 번째 전기차인 코란도 이모션도 초도물량의 약 70%가 판매됐다. 또 토레스 기반 전기차인 U100도 내년 유럽 출시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U100은 중국의 전기차·배터리 회사인 BYD(비야디)와 함께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남미다. 쌍용차는 지난 2020년 남미 시장에서 64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후 지난해 1557억원의 매출액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쌍용차와 외신 등에 종합하면 토레스는 오는 11월 페루에, 내년 1월 콜롬비아에 출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쌍용차는 순차적으로 다른 남미 국가에 선보일 예정이다.

토레스는 이미 국내시장에서 큰 인기를 보이며 검증을 충분히 마쳤다. 지난 6월 국내에 출시된 토레스의 누적 계약 대수는 6만대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쌍용차의 내수 판매량(5만6363대)대를 넘어선 것이다.

한편, 논란이 된 사명 변경에 관해 일부 업계관계자들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