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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 선강 공정 복구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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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 선강 공정 복구 '총력'

선강 공정 15일까지 모두 복구할 방침
"실제 계획대로 이뤄질지 더 지켜봐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8일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일부 침수된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방문해 시설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이미지 확대보기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8일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일부 침수된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방문해 시설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포스코가 포항제철소의 선강 공정을 오는 15일까지 모두 복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선강 공정은 제철소의 제선·제강 공정을 포함해 쇳물이 나오기까지 전 공정을 말한다.

8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포항제철소는 전날 수전변전소 복구를 완료했다. 이어 9일까지 LNG 발전소 복구를 끝내 다음날인 10일 오전 8시부터 전기 공급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중단됐던 고로도 재가동된다. 중단 5일만이다. 이 같은 포스코 복구 계획은 '포항제철소 힌남노 피해현황 및 복구 계획' 문서에 따른 것이라고 뉴시스는 밝혔다.
후속 공정인 제강 공장 복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10일까지 3제강 복구를 끝낸 뒤 11일부터 제강 공장도 고로에서 생산하는 용선을 처리 가능하게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5일 이후에는 포항제철소에서 쇳물 생산 뒤 만들어지는 반제품인 슬라브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뉴시스는 업계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포스코가 계획대로 포항제철소 복구에 나설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뉴시스에 "포스코 계획은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설비 전체 교환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아 실제 계획대로 이뤄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포스코는 선강 공정 후 철강을 눌러서 제품을 만드는 압연 공정과 관련 복구 종료 시점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핵심 설비를 전면 교체해야 할 경우 압연 공정이 진행되기까지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포스코는 압연 공정 복구 시점이 늦어지면 광양제철소로 슬라브를 옮겨 제품 생산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뉴시스는 덧붙였다.


소미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nk254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