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포스코케미칼, 음극재 코팅소재 '피치'도 국산화

공유
0

포스코케미칼, 음극재 코팅소재 '피치'도 국산화

OCI 손잡고 충남 공주에 연산 1만5000톤 피치 공장 착공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음극재 중간소재 피치도 직접 생산

포스코케미칼은 21일 충남 공주에서 합작사인 피앤오케미칼의 음극재 중간소재 피치 생산 착공식을 개최했다. (왼쪽 네번째부터) 최원철 공주시장, 김주현 포스코케미칼 기획지원본부장, 김유신 OCI 부사장, 김종국 피앤오케미칼 사장 순. 사진=포스코케미칼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케미칼은 21일 충남 공주에서 합작사인 피앤오케미칼의 음극재 중간소재 피치 생산 착공식을 개최했다. (왼쪽 네번째부터) 최원철 공주시장, 김주현 포스코케미칼 기획지원본부장, 김유신 OCI 부사장, 김종국 피앤오케미칼 사장 순. 사진=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이 OCI와 손잡고 배터리용 음극재 중간소재인 피치 국산화에 나선다. 전량 수입하던 소재를 직접 생산함으로써 음극재 원료·중간소재·최종제품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케미칼과 OCI의 합작법인 피앤오케미칼은 21일 충남 공주시 탄천산업단지에서 피치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주현 포스코케미칼 기획지원본부장, 김유신 OCI 부사장, 김종국 피앤오케미칼 사장, 최원철 공주시장 등이 참석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음극재 중간소재인 피치 생산을 위해 OCI와 함께 합작회사인 피앤오케미칼을 설립했다. 피앤오케미칼은 2020년 7월 포스코케미칼이 51%, OCI가 49%의 지분으로 설립한 합작사로 반도체 공정소재인 초고순도 과산화수소와 음극재용 피치 등의 첨단소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합작파트너인 OCI는 세계 최대의 액상 피치 제조업체로 현재 연간 53만톤(t) 규모의 액상 피치를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유일의 피치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피앤오케미칼을 통해 963억원을 투자, 연산 1만5000t 규모의 음극재 코팅용 소재인 '피치' 공장을 오는 2023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피치(Pitch)는 석탄이나 석유를 정제해 생산하는 탄소 물질로, 음극재의 표면 코팅과 알루미늄 제련 공정의 바인더 등으로 활용된다. 음극재 코팅용 피치는 일반 피치보다 녹는점이 높은 석유계 고연화점(高軟化點) 제품이 사용되며, 배터리 충·방전 속도향상과 수명을 늘릴 수 있어 중요한 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과 독일 등이 주요 생산국에서 전량 수입해왔다.

포스코케미칼은 피앤오케미칼을 통해 고품질의 피치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음극재용 피치는 2025년 글로벌 수요가 약 15만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피치공장을 통해 원료·중간소재·제품생산에 이르는 음극재 사업 밸류체인도 완성할 수 있어 사업경쟁력 강화도 기대된다.
김주현 포스코케미칼 기획지원본부장은 “OCI와의 협력으로 음극재 코팅용 피치를 국산화해 우리나라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며 “고부가가치 첨단 소재 분야에서 양사의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케미칼의 음극재 사업 밸류체인. 출처=포스코케미칼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케미칼의 음극재 사업 밸류체인. 출처=포스코케미칼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